나는
그루트다
I am
Groot.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 2014)」 — 제임스 건 감독, 빈 디젤이 목소리를 맡은 외계 나무 종족 「플로라 콜로서스」의 생존자 그루트가 모든 상황에서 거듭 외치는 거의 유일한 대사.
「상황」 외계 나무 종족 「플로라 콜로서스」의 마지막 생존자 그루트가, 자기 동료들과 모든 상황에서 거의 항상 같은 세 단어 "I am Groot"만으로 모든 대화를 이어 가는 캐릭터 설정이다. 같은 세 단어를 어떤 어조·억양·감정으로 발음하느냐에 따라 "안녕"·"고맙다"·"미안하다"·"화가 난다"·"슬프다" 등 모든 의미를 전할 수 있다는 점이 영화의 코미디 요소가 된다. 동료 너구리 종족 로켓(브래들리 쿠퍼 분 음성)만이 그루트의 말을 정확히 알아들을 수 있어 매번 "그루트가 뭐라고 했느냐"의 통역자가 된다.
「의미」 같은 세 단어로 모든 감정을 전할 수 있다는 단순한 설정이 어떻게 한 영화 시리즈의 캐릭터 정체성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이다. "말의 양"이 아니라 "말을 어떻게 하는가"가 진짜 의사소통이라는 메시지가 한 캐릭터 설정에 압축되어 있고, 빈 디젤이 자기 음성으로 같은 세 단어를 수십 가지 어조로 녹음해 한 캐릭터의 모든 감정을 전한다는 연기 방식 자체가 결정적이다. 이 한 줄은 2014년 이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가장 자주 인용되는 명대사 중 하나로 자리잡았고, 영화 외 게임·드라마·일상 농담까지 폭넓게 패러디된다.
제임스 건 감독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는 마블 코믹스의 동명 우주 영웅 팀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도둑 피터 퀼(크리스 프랫 분)·암살자 가모라(조 샐다나 분)·근육질 전사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분)·너구리 종족 로켓(브래들리 쿠퍼 분 음성)·나무 종족 그루트(빈 디젤 분 음성) 다섯 명이 모여 우주를 구하는 결정작이다. 본 대사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은 영화 초반, 그루트가 우주 감옥에서 동료 로켓과 함께 처음 등장해 자기 이름과 정체를 묻는 다른 죄수의 질문에 거듭 같은 세 단어 "I am Groot"만으로 답하는 자리이다. 로켓이 옆에서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그래, 알았어, 너는 그루트야, 우리 셋 다 들었어"라고 받아치는 약 1분의 컷이 그루트 캐릭터의 정체성을 한 번에 정의한다. 시리즈 마지막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2023)」에서 그루트가 평생 처음으로 다른 단어 "I love you guys"를 발음하며 동료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명장면으로 9년에 걸친 캐릭터 서사가 마무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