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보물
My
precious.
영화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2001~2003)」 — 피터 잭슨 감독, 앤디 서키스가 모션 캡처와 음성으로 연기한 골룸/스미골이 절대 반지를 부르는 호칭. J.R.R. 톨킨 동명 소설 원작.
「상황」 호빗 종족이었던 스미골이 우연히 절대 반지를 손에 넣은 뒤, 반지의 사악한 힘에 침식당해 500년 가까이 자기 자신을 잃고 동굴 속의 비참한 생물 「골룸」으로 변해 가는 동안, 자기 절대 반지를 향해 거듭 속삭이는 한 마디이다. "my precious(나의 소중한 것)"라는 짧은 두 단어가 한 인물의 모든 욕망·집착·자기 파괴를 동시에 압축한 표현이 된다.
「의미」 한 사람이 한 가지 욕망에 평생을 바친 끝에 어떻게 자기 자신마저 잃어버리는지를 한 줄에 압축한 사례이며, 동시에 톨킨이 만든 신화 「중간계」의 모든 갈등이 결국 이 작은 황금 반지 하나에서 비롯된다는 거대 서사를 한 호칭으로 떠받친다. "my precious"는 영화 이후 20년 넘게 "사람이 자기 욕망의 대상에 너무 집착할 때"를 가리키는 가장 흔한 패러디 표현으로 자리잡았으며, 게임·만화·일상 농담까지 폭넓게 인용된다. 동시에 앤디 서키스의 모션 캡처 연기가 한 캐릭터의 표정과 음성만으로 어떻게 영화사상 가장 강렬한 빌런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증명한 사례이기도 하다.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3부작(2001~2003)은 J.R.R. 톨킨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호빗 프로도(일라이저 우드 분)가 절대 반지를 모르도르의 운명의 산 용암에 던져 파괴해야 하는 여정을 그린 21세기 판타지 영화의 결정작이다. 본 대사가 등장하는 장면은 1편 「반지 원정대」에서 골룸이 처음 그림자처럼 등장하는 짧은 컷으로 시작해, 2편 「두 개의 탑」과 3편 「왕의 귀환」 전반에 걸쳐 골룸이 자기 손바닥에 반지가 있는지를 끊임없이 확인하며 "my precious"를 거듭 속삭이는 컷들로 반복된다. 특히 3편 후반, 운명의 산 용암 위에서 프로도와 골룸이 절대 반지를 두고 마지막 결투를 벌이는 자리에서 골룸이 반지를 빼앗아 손가락에 끼우고 "my precious"를 마지막으로 외치다 용암으로 떨어지는 약 2분의 컷이 시리즈 전체의 결말이 된다. 앤디 서키스의 떨리는 음성, 휘둥그레진 두 눈, 야윈 회색 몸이 만나는 이 명장면이 영화사상 가장 자주 인용되는 빌런 호칭 명장면으로 영원에 새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