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순간이,
시간 속에서 사라질 것이다 —
비 속의 눈물처럼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
영화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1982)」 — 리들리 스콧 감독, 룻거 하우어 분 복제 인간 「레플리컨트」 로이 배티의 마지막 독백.
「상황」 4년의 수명만 가진 채 자기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평생을 두고 자기 창조주 — 타이렐 사장 — 를 추적해 온 복제 인간 로이 배티가, 자기 마지막 호흡을 거두기 직전 자기 추격자였던 인간 형사 데커드(해리슨 포드 분)를 마지막에 살려 주고 자기가 평생 본 모든 우주의 모습을 짧게 들려주는 자리이다. "내가 본 것들을 너희 인간들은 결코 믿지 못할 것이다 — 오리온 어깨 너머의 불타는 우주선들, 탄호이저 게이트 옆의 어둠 속에서 빛나던 C 빔들 — 이 모든 순간들이 시간 속에서 사라질 것이다, 비 속의 눈물처럼"이라는 마지막 독백이다.
「의미」 한 복제 인간이 자기 마지막 호흡 앞에서 자기가 본 모든 우주의 아름다움이 자기 죽음과 함께 사라진다는 진실을 한 줄에 압축한 표현이다. "비 속의 눈물처럼"이라는 비유가 한 사람의 평생이 어떻게 시간 속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는지를 가장 정확히 보여 주며, 인간이든 복제 인간이든 시간 앞에서는 같은 운명을 짊어진다는 진실이 한 줄에 담긴다. 룻거 하우어가 직접 즉흥적으로 추가한 마지막 한 줄로 알려져 있으며, SF 영화 명대사의 영원에 새겨진 한 줄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1982)」는 필립 K. 딕의 동명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를 영화화한 결정작이자 21세기 SF 영화 전체의 출발점이 된 사이버펑크 영화의 결정작이다. 본 대사가 등장하는 장면은 영화 클라이맥스, 옥상에서 비를 맞으며 복제 인간 로이 배티(룻거 하우어 분)가 자기 추격자였던 형사 데커드(해리슨 포드 분)를 살려 주고 자기 마지막 호흡을 준비하는 자리이다. 로이가 비에 흠뻑 젖은 채 자기 손에 든 흰 비둘기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차분한 음성으로 "I've seen things you people wouldn't believe..."로 시작하는 약 1분의 마지막 독백을 천천히 들려주는 컷이다. 룻거 하우어의 떨리면서도 단단한 음성, 비, 흰 비둘기가 함께 흐르는 이 명장면이 SF 영화사상 가장 자주 인용되는 마지막 호흡 명장면으로 영원에 새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