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매로 나온 매물들 보니까 정말 '좋은' 단지만 거래되고 나머지는 조용하더군요. 매도자가 세금 때문에 버티니까 평범한 건물·호가는 아예 묻혀버리고, 소수의 입지좋은 아파트만 여러 건이 팔려나가면서 마치 시장이 활발한 것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평단가로 보면 계속 올라가는데 거래량은 줄고 있다는 게 그걸 말해주는 것 같고요.
금융권에 있다 보니 요즘 가계부채 상황도 복잡합니다. 고금리가 오래 가니 매물 공급자 입장에서는 일단 버티고 보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게 자연스럽긴 하죠. 다만 이게 나중에 신용 경색이나 급락 때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은 투매보다 잠김 현상이 강하지만, 금리 환경이나 경제가 틀어지는 순간 반대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