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시
돌아갈래!
I want to
go back!
영화 「박하사탕(2000)」 — 이창동 감독, 설경구 분 김영호가 영화 첫 장면이자 인생 마지막 자리에서 외치는 대사.
「상황」 1999년 봄, 한 중년 남자 김영호가 옛 친구들의 야유회 한가운데로 갑자기 등장해 자기 옷도 찢고 술병도 깨고는, 끝내 철길 위로 올라가 다가오는 기차를 정면으로 마주 선 채 두 팔을 활짝 펼치고 외치는 한 마디이다.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짧은 외침이, 한 인간이 자기 인생의 모든 굴곡 — 1980년 광주의 군 복무, 80년대 후반 형사 시절의 폭력, 1994년의 사업 실패, 결혼과 이혼 — 을 거꾸로 거슬러 가장 순수했던 청춘의 첫사랑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가장 절박한 후회를 압축한다.
「의미」 한 사람이 자기 인생을 거꾸로 돌리고 싶다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강한 회한이 한 줄에 담긴다. 이 한 마디 직후 영화는 7개의 챕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김영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하나하나가 그를 이 자리까지 끌고 왔는지를 거꾸로 보여 준다. "돌아갈래"라는 짧은 한 마디가 한 인생 전체를 짊어지는 표현이며, 2000년 이후 한국 영화 명대사 톱 5에서 거듭 인용되며 이창동 감독의 결정작 「박하사탕」을 영원에 새기는 한 줄로 자리잡았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2000)」은 한 평범한 청년이 1979년의 첫사랑 시절부터 1999년의 자살 직전까지 20년에 걸쳐 어떻게 한 사람이 무너져 가는지를 시간 역순 7개 챕터로 그려 낸 한국 영화사 결정작이다. 본 대사가 등장하는 장면은 영화 첫 장면, 1999년 봄 한 강가 야유회 자리에 갑자기 등장한 김영호(설경구 분)가 자기 옛 친구들의 모임을 어지럽힌 뒤, 옆 철교 위로 올라가는 자리이다. 두 팔을 활짝 펼친 김영호가 강물을 정면으로 응시하다 멀리서 다가오는 기차의 헤드라이트 빛을 마주 본 채 떨리는 음성으로 "나 다시 돌아갈래!"를 한 차례, 그리고 한 차례 더 외치는 약 2분의 컷이다. 설경구의 흐려지는 표정과 떨리는 음성, 그리고 다가오는 기차의 굉음이 만나는 이 첫 장면이 영화 전체의 정서를 한 줄에 압축하며, 직후 카메라가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편집으로 영화의 모든 챕터가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