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더,
잘가
Brother,
farewell.
영화 「신세계(2013)」 — 박훈정 감독, 황정민 분 정청이 이정재 분 이자성에게 건네는 마지막 대사.
「상황」 폭력 조직 「골드문」의 중간 보스 정청이, 자기가 친동생처럼 아끼던 부하 이자성이 사실은 경찰 잠입 수사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직후, 적대 조직의 습격으로 칼에 여러 차례 찔린 채 자성에게 마지막 작별을 건네는 자리이다. "브라더, 잘가"라는 짧은 두 마디가 한 형제 같은 관계의 모든 정과 배신과 용서를 동시에 담는다.
「의미」 한 사람이 자기 가장 가까운 동료가 사실은 자기를 속여 온 배신자였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지막 순간에는 그 동료를 형제로 받아들이며 작별을 고하는 표현이다. "브라더(brother)"라는 영어 호칭이 정청의 평소 입버릇이라는 점이 이 한 줄을 더욱 자성의 가슴에 박히게 만든다. 동료의 정체를 알고도 죽음을 앞두고 그 정체를 모른 척하며 작별을 고하는 정청의 의리가 한국 누아르 영화의 형제 화법으로 자리잡았다. 2013년 이후 한국 영화 명대사 톱 10에서 거듭 인용되며, 황정민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음성이 한 줄에 영원의 무게를 부여한다.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2013)」 후반 장면. 폭력 조직 「골드문」의 후계 다툼이 정점에 이르러 정청(황정민 분)이 적대파의 습격으로 호텔 엘리베이터 안에서 여러 차례 칼에 찔리는 자리이다. 잠입 수사관이자 자기 친동생처럼 아끼던 부하 이자성(이정재 분)이 황급히 달려와 엘리베이터 안의 정청을 끌어안고, 정청이 떨리는 손으로 자성의 어깨를 짚으며 마지막 음성으로 "브라더... 잘가"를 천천히 발음하는 약 2분의 컷이다. 황정민의 점점 흐려지는 음성, 이정재의 떨리는 표정, 그리고 엘리베이터 바닥에 흐르는 피와 두 사람이 형제처럼 끌어안는 마지막 자세가 만나는 이 명장면이 한국 누아르 영화의 형제 작별 명장면으로 영원에 새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