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계약금 얘기 나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요즘 같은 시기에 재계약 앞두면 정말 막힌다. 20년 자영업 하며 임차인 입장도 겪어봤고, 건물주 입장도 겪어봤는데 전세의 불안정성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특히 가율이 60% 넘어가는 상황에선 집주인도 불안하고 세입자도 불안한데, 결국 누가 이 리스크를 감당할 건가가 문제다.
경희궁자이 조합원들과 싸울 때 느낀 거랑 비슷한데, 다들 자기 입장에서만 정당성을 주장하다 보니 타협점을 못 찾는다. 지금 전세 시장도 그런 것 같아요. 집주인들은 매매가 오르니 보증금을 올리고 싶고, 세입자들은 월급은 안 오르는데 보증금 요구가 자꾸만 올라간다. 결국 전세 자체가 장기 주거 수단으로서 역할을 못 하는 거지. 월세로 가는 게 빠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