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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도 슬프지도 않은, 그저 그 중간 어딘가 [1]

토순이 | 06.02 | 조회 72 | 좋아요 0


행복하지도 슬프지도 않은,

그저 그 중간 어딘가.

그게 바로 사랑이야 — 해피새드(happy-sad).


Your problem is that you're not happy being sad.

But that's what love is, Cosmo:

happy-sad.


영화 「싱 스트리트(Sing Street, 2016)」 — 감독 존 카니(John Carney), 루시 보인턴(Lucy Boynton) 분 라피나가 페르디아 월시필로(Ferdia Walsh-Peelo) 분 코너(코스모)에게 건네는 말. 1980년대 더블린을 배경으로, 좋아하는 소녀에게 잘 보이려 밴드를 결성한 소년의 성장담 속 핵심 정서를 압축한 대사다.


「상황」 더블린의 가난한 살림과 부모의 불화 속에서, 십 대 소년 코너는 모델을 꿈꾸는 한 살 위 소녀 라피나에게 다가가려 밴드 '싱 스트리트'를 만든다. 어른인 척하지만 실은 상처투성이인 라피나는, 슬픔을 외면한 채 마냥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코너에게 "넌 슬픈 채로 행복할 줄을 몰라. 그런데 사랑이란 게 원래 그래 — 해피새드야"라고 말한다.


「의미」 기쁨과 슬픔은 떼어낼 수 있는 별개의 감정이 아니라 한 덩어리로 우리에게 온다. 슬픔을 밀어내려 애쓸수록 행복도 얕아진다. 진짜 어른이 된다는 건, 또 진짜 사랑을 한다는 건, 그 둘이 뒤섞인 '중간 어딘가'를 그대로 끌어안고 그 위에서 노래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아픔을 부정하지 않을 때 비로소 삶도 예술도 깊어진다는, 따뜻하고도 단단한 위로다.


「싱 스트리트」는 자신의 음악 영화 「원스」, 「비긴 어게인」으로 알려진 존 카니 감독이 1980년대 더블린의 기억을 녹여 만든 성장 음악 영화다. 부모의 이혼 위기와 거친 학교 사이에서 흔들리던 소년 코너(페르디아 월시필로 분)는, 길 건너에서 마주친 소녀 라피나(루시 보인턴 분)에게 "내 뮤직비디오에 나와 달라"는 무모한 제안을 던지며 밴드를 꾸린다. '해피새드'라는 말은 코너가 라피나와 가까워졌다 멀어지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 오간다 — 어른의 세계를 동경하지만 실은 상처 입은 라피나가, 슬픔을 견디지 못하는 코너에게 사랑의 본질을 일러 주는 장면이다. 이 정서는 곧장 코너의 작곡 세계로 스며들어, 형 브렌던(잭 레이너 분)의 음악적 조언과 더해지며 밴드의 노래를 한층 성숙하게 만든다. 영화는 학교 댄스파티 공연과, 마침내 작은 보트를 타고 런던을 향해 떠나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이 '해피새드'의 의미를 끝까지 밀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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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sky
삭제된 댓글입니다.잘봤어용 ㅎㅎ
5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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