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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하루야말로 살 가치가 있어

다람쥐 | 06.02 | 조회 39 | 좋아요 0


그 작고 평범한 순간들이,

삶을 살아갈 가치가 있게 만들어 주는 것들이었어.


Those tiny, ordinary moments —

they're the things that make life worth living.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Soul, 2020)」 — 감독 피트 닥터(공동연출 켐프 파워스), 제이미 폭스 분 재즈 피아니스트 '조 가드너'와 티나 페이 분 영혼 '22'가 주고받는 깨달음. 미국 2020년 개봉, 한국 2021년 1월 20일 개봉.


「상황」 평생 재즈 무대만을 꿈의 '목적'으로 여겨 온 조 가드너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지구행을 거부하는 시니컬한 영혼 22의 멘토가 된다. 조는 하늘을 보고 걷는 일 따위를 두고 "그건 그냥 평범하게 사는 거(regular old living)"라며 시시하게 여기지만, 정작 22는 처음 밟아 본 지상에서 피자 한 조각, 머리 위로 떨어지는 단풍 씨앗, 살갗을 스치는 바람 같은 사소한 순간들에 비로소 살고 싶다는 마음을 느낀다.


「의미」 이 영화가 끝내 건네는 깨달음은 삶의 가치가 거창한 목적의 성취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대단한 무언가가 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매 순간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하다. 무엇이 되려고 오늘을 미루지 말고, 손에 쥔 이 평범한 하루를 끝까지 살아내는 일 — 그것이 가장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임을, 영화는 조의 뒤늦은 깨달음을 통해 따뜻하게 일러 준다.


「소울」은 픽사의 피트 닥터 감독이 「인사이드 아웃」에 이어 사람의 내면과 삶의 의미를 다룬 2020년 애니메이션으로, 켐프 파워스가 공동 연출했다. 뉴욕의 중학교 음악 교사이자 무명 재즈 피아니스트 조 가드너(목소리 제이미 폭스)는 평생 꿈꾸던 클럽 무대에 서기로 한 날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그곳에서 그는 지구에 가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냉소적인 영혼 22(목소리 티나 페이)의 멘토가 된다. 이 대사의 정서가 응축되는 장면은, 우여곡절 끝에 처음으로 사람의 몸에 들어가 지상을 경험한 22가 길거리에서 피자를 맛보고, 지하철 환풍구의 바람을 쐬고, 손바닥 위로 단풍나무 씨앗 하나가 빙그르르 떨어지는 순간 가만히 멈춰 서는 대목이다. 거창한 목적을 찾지 못해 살기를 거부하던 영혼이, 가장 사소하고 평범한 감각들 앞에서 처음으로 "살아 보고 싶다"고 느끼는 그 조용한 전환점이 영화 전체의 메시지를 떠받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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