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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사람은 우리를 떠나도 우리 안에 남는다

다람쥐 | 06.02 | 조회 38 | 좋아요 0


사람이 죽는다고 해서,

더는 보거나 말을 나눌 수 없다고 해서,

그 사람이 그림 속에서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Just because someone dies, just because you can't see them or talk to them anymore,

it doesn't mean they're not still in the painting.

There's no dying. It's just ‘Us.’


미국 드라마 「디스 이즈 어스(This Is Us, 2016~2022)」 — 크리에이터 댄 포겔먼(Dan Fogelman), 저스틴 하틀리(Justin Hartley) 분 케빈 피어슨의 시즌 1 5화 「The Game Plan」 독백. 가족과 죽음, 그리고 떠난 이가 우리 안에 남는다는 주제를 한 폭의 그림에 빗댄 장면이다.


「상황」 시즌 1 5화에서 배우 케빈은 자신이 그린 추상화를 두고 조카들에게 삶과 죽음을 설명한다. 한 화폭 위에 색이 끝없이 덧칠되듯, 우리 모두는 시작도 끝도 없는 하나의 그림 안에 함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사랑하던 사람이 세상을 떠나도 그 색은 그림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는 위로다.


「의미」 상실은 사랑이 끝났다는 뜻이 아니다. 곁에서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을 뿐, 그 사람이 우리에게 남긴 흔적과 사랑은 여전히 우리를 이루는 색으로 남아 함께 흐른다. 떠난 이를 기억하는 일은 그를 그림 밖으로 밀어내지 않고 우리 안에 계속 살게 하는 일이다.


「디스 이즈 어스」는 같은 날 태어난 세 자녀와 부모 피어슨 가족의 삶을 여러 시간대를 오가며 엮어낸 NBC 가족 드라마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방영되며 깊은 사랑을 받았다. 크리에이터는 댄 포겔먼이고, 아버지 잭 역의 밀로 빈티밀리아, 어머니 리베카 역의 맨디 무어, 입양된 아들 랜들 역의 스털링 K. 브라운 등이 출연한다. 이 대사가 나오는 곳은 시즌 1 5화 「The Game Plan」으로, 배우 케빈(저스틴 하틀리 분)이 어린 쌍둥이 조카들 앞에서 자신이 그린 추상화를 펼쳐 보이는 장면이다. 죽음이 두렵다는 아이들에게 케빈은 그림 속 색들이 서로 위에 덧칠되며 결국 하나의 그림이 된다고 설명하며, 죽음이란 그림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다독인다. 잔잔한 독백과 화면 가득한 캔버스가 겹쳐지며 이 작품 특유의 따뜻한 위로를 응축한 명장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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