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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라. 그대는 아름답다

구름이 | 06.02 | 조회 44 | 좋아요 0


살아라.

그대는 아름답다.


Live.

You are beautiful.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1997)」 — 감독·각본 미야자키 하야오, 스튜디오 지브리 제작. 마쓰다 요지(松田洋治)가 목소리를 맡은 에미시족 청년 아시타카가, 이시다 유리코(石田ゆり子)가 연기한 들개에게 길러진 소녀 산을 향해 건네는 말이다.


「상황」 산은 인간을 향한 증오로 가득 차 타타라바를 습격하고, 그를 막아선 아시타카와 맞붙는다. 산은 칼을 빼 들어 쓰러진 아시타카의 목을 겨누지만, 아시타카는 저항하지 않고 다만 살아라, 그대는 아름답다는 말을 남기고 정신을 잃는다. 자신을 죽이려는 상대에게 죽음이 아니라 생을, 미움이 아니라 존엄을 돌려주는 장면이다.


「의미」 복수와 증오가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세계 한가운데서, 아시타카는 전혀 다른 값어치를 제시한다. 그가 끝내 지키려 한 것은 옳고 그름의 판가름이 아니라 삶 그 자체의 존엄이었다. 살아 있으라는 말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깊은 축복이며, 미워하는 이의 생명까지 아름답다 부를 수 있을 때 비로소 증오의 사슬이 끊어진다는 것을 이 한마디가 보여 준다.


「모노노케 히메」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과 각본을 맡아 스튜디오 지브리가 제작하고 1997년 7월 12일 일본에서 개봉한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인간의 문명과 숲의 신들이 충돌하는 무로마치 시대를 배경으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묻는다. 저주를 안고 서쪽으로 향하는 에미시족 청년 아시타카(마쓰다 요지 분)와, 들개 신 모로의 손에 자라 인간을 적대하는 소녀 산(이시다 유리코 분)이 이야기의 두 축이다. 이 대사는 산이 제철 마을 타타라바에 잠입해 에보시를 노리다 아시타카와 격돌한 직후에 나온다. 아시타카는 두 사람의 싸움 도중 총상을 입으면서도 기절한 산을 안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데, 깨어난 산이 그의 칼을 빼앗아 목을 겨누며 위협하자, 아시타카는 흐릿해지는 의식 속에서 산을 올려다보며 이 말을 남기고 쓰러진다. 짧은 한마디지만 산이 처음으로 인간에게서 받은 긍정이자, 두 사람의 관계가 적대에서 이해로 돌아서는 출발점이 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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