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아버지다
No, I am
your father.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V: 제국의 역습(The Empire Strikes Back, 1980)」 — 어빈 커시너 감독, 다스 베이더(데이비드 프라우즈 분, 음성 제임스 얼 존스 분)가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 분)에게 던지는 결정 대사.
「상황」 은하 제국 최강의 적이자 시리즈 최대의 악역인 다스 베이더가, 자기와 마지막 결투 끝에 한 손이 잘려 절벽에 매달린 청년 영웅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자기 아버지가 자기 자신이라는 충격적 사실을 밝히는 자리이다. "오비완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평생 믿어 온 루크가, 자기 정체성과 우주의 모든 갈등이 사실은 자기 아버지와의 관계라는 사실을 마주하는 시리즈 최대의 반전 순간이다.
「의미」 영웅과 악역, 정의와 타락이 사실은 같은 핏줄이라는 신화적 구조를 한 줄에 압축한 명대사이다. 이 한 줄은 영화사상 가장 유명한 플롯 트위스트로 자리잡으며, "I am your father"라는 영어 원문은 영화·드라마에서 충격적 사실을 밝히는 모든 장면의 패러디 원형이 되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배운 정체성을 부정하면서도 결국 그 핏줄 안에서 자기 자신을 마주해야 한다는 보편적 성장 서사가, 단 다섯 단어로 영원에 새겨진다.
어빈 커시너 감독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V: 제국의 역습(1980)」은 「스타워즈」 본편 9부작 중에서도 가장 어둡고 가장 평가가 높은 작품으로 꼽히는 시리즈의 결정적 중간편이다. 본 대사가 등장하는 결정 장면은 행성 베스핀의 클라우드 시티에서 루크와 베이더가 광선검 결투를 벌이고, 결국 루크가 한 손이 잘린 채 가스 흡입구 위 좁은 발판에 매달린 자리이다. 베이더가 루크에게 "오비완이 너에게 아버지에 대해 말하지 않았는가"를 묻고, 루크가 "충분히 말해 주었다, 네가 죽였다"고 답한 직후 베이더가 헬멧 너머로 던지는 한 줄이다. 제임스 얼 존스의 무겁고 깊은 음성과 "No"로 시작하는 짧고 정확한 영어 문장이 만나는 약 5초의 컷은 영화사상 가장 자주 회자되고 패러디되는 결정 명장면으로, 시리즈의 모든 후속편이 이 한 줄 위에 다시 세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