投鼠忌器
투서기기
쥐를 잡으려 해도 그릇이 깨질까 두려워 함부로 치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치고 싶은 대상이 있어도 주변의 소중한 것이 다칠까 봐 섣불리 행동하지 못하는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한서(漢書)』 가의전(賈誼傳)에서 유래하였다.
한자 풀이
投 (던질 투) — 던지다, 치다.
鼠 (쥐 서) — 쥐.
忌 (꺼릴 기) — 꺼리다, 두려워하다.
器 (그릇 기) — 그릇, 소중한 물건.
유래
전한(前漢) 시대 문제(文帝) 때 학자이자 정치가인 가의(賈誼)가 올린 상소문 「치안책(治安策)」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한서』 가의전에 기록되어 있다.
가의는 황제 측근의 간신배를 쥐에, 황제라는 지위를 그릇에 비유하며 "쥐가 그릇 옆에 있으면 그릇을 다칠까 두려워 쥐를 칠 수가 없다"고 하였다.
이 비유는 간신이 군주의 권위 뒤에 숨어 있으면 아무리 해악이 명백해도 처단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를 지적하는 말로 굳어졌다.
용례
부패한 고위 공직자를 수사하려 해도 정치적 파장이 우려되어 수사 당국이 선뜻 나서지 못할 때, 투서기기의 상황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핵심 인물의 문제를 지적하면 조직 전체가 흔들릴 수 있어 경영진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에도 이 성어가 쓰인다.
교훈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어도 부수적인 피해를 우려하다 보면 정작 핵심 문제를 방치하게 된다는 점을 이 성어는 경계하게 한다.
중요한 결단 앞에서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판단을 흐리지 않도록, 본질적 가치와 우선순위를 먼저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