推賢讓能
추현양능
어질고 현명한 사람을 추천하고 능력 있는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한다는 뜻이다. 자신의 지위나 이익보다 공동체에 적합한 인재를 앞세우는 태도를 가리키며, 『사기(史記)』 등 고전에서 이상적인 지도자의 덕목으로 거론된다.
한자 풀이
推 (밀 추) — 앞으로 밀다, 추천하다.
賢 (어질 현) — 덕망과 지혜를 갖춘 사람.
讓 (사양할 양) — 물러나 내어주다, 양보하다.
能 (능할 능) — 재능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
유래
예로부터 전해지는 표현으로, 중국 고대 요(堯)·순(舜) 시대의 선양(禪讓) 정신에서 비롯된 덕목 의식과 맥락을 같이한다. 어진 임금은 천하를 사유물로 여기지 않고 현능(賢能)한 이에게 맡겨야 한다는 사상이 그 바탕이다.
『사기(史記)』와 여러 유가(儒家) 문헌에서는 신하가 군주에게 재능 있는 인물을 천거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행위를 최고의 충절이자 공심(公心)으로 평가하였다. 이러한 사례들이 하나의 정형화된 표현으로 굳어졌다.
개인의 공명심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인재를 발탁하고 자리를 양보하는 이 태도는, 이후 동아시아 정치·도덕 담론에서 이상적인 지도자상을 묘사하는 말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용례
회사 임원이 자신보다 능력 있는 후배를 핵심 프로젝트 책임자로 추천하고 보좌 역할을 자처했을 때, 추현양능의 자세를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선거를 앞두고 당내 유력 인사가 더 적합한 후보에게 출마를 양보하며 지지를 선언하는 모습도 추현양능의 현대적 실천으로 볼 수 있다.
교훈
자리와 명예에 집착하지 않고 더 뛰어난 사람에게 길을 내어주는 행위는, 조직 전체의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그 사람 자신의 품격을 드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능력과 덕망을 기준으로 사람을 추천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때 조직과 사회는 건강해진다. 추현양능은 사적 이해관계를 넘어선 공심(公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오늘날에도 일깨워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