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He has made everything beautiful in
its time. He has also set eternity in
the human heart; yet no one can fathom
what God has done from beginning to
end
전도서 3장 11절
솔로몬이 「때의 시(3:1~8)」 강화 직후 한 깊은 신학적 성찰입니다. 28쌍의 「때」를 나열한 후, 11절에서 그 모든 시간들의 의미를 한 줄로 요약합니다. 핵심 세 진술 — ①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다(에트 야페 베이토)」 — 모든 시기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② 「영원(올람)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 — 인간 마음 깊은 곳에는 영원을 향한 갈망이 있습니다. ③ 「시종(처음과 끝)을 사람이 측량할 수 없게 하셨다」 — 그러나 그 영원의 전체를 다 알 수는 없습니다. 이 본문의 가르침은 깊습니다. 첫째, 인간은 「시간의 존재」이지만 동시에 「영원을 사모하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일시적 만족으로 채워지지 않습니다 — 자기 안에 영원에 대한 갈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거스틴의 「우리 마음이 주 안에서 안식할 때까지는 평안을 얻지 못한다」는 「Confessions」의 유명한 첫 문장이 이 본문에서 나옵니다. 둘째, 「올람」을 「영원」으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영원의 감각·역사 인식」으로 번역할 수도 있어 해석의 깊이가 풍부합니다. 어떻게 해석하든, 인간이 단순한 시간적 존재 이상이라는 진술입니다. 셋째, 그러나 영원의 전체는 「측량할 수 없습니다」 — 인간의 한계입니다. 우리는 영원을 사모하면서도 그 전모를 다 알 수 없습니다. 영화 「컨택트(Arrival)」의 외계인이 「선형이 아닌 동시적 시간」을 인식하는 설정이 이 본문의 SF적 변주입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컨택트(Arrival·2016)」. 12개의 거대한 외계 우주선이 지구에 도착하자, 미군이 언어학자 루이스 뱅크스 박사(에이미 애덤스 분)에게 「외계인의 언어를 해독하라」는 임무를 맡깁니다. 그녀가 외계인 「헵타포드」의 원형 문자를 배우면서 그들의 시간 인식이 「선형이 아니라 동시적」임을 깨닫고, 자기 자신도 미래를 보는 능력을 얻습니다. 「내가 알게 된다면, 그래도 같은 선택을 했을까」를 묻는 영화의 클라이맥스가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의 SF적 변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