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Before I formed you in the womb I
knew you, before you were born I set
you apart; I appointed you as a
prophet to the nations."
예레미야 1장 5절
「상황」 예레미야가 처음 부르심을 받는 장면이다. 자신의 부족함과 어림을 들어 거절하려 하는 그에게, 하나님은 부르심이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정해졌음을 알려 주셨다. 「교훈」 우리의 정체성과 부르심은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정해진 것이다. 자기 자격이 부족해 보일 때 이 사실은 큰 위로가 된다. 부르신 분이 자격을 만드시기에, 우리는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하기만 하면 된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2016)」. 일제 강점기 말기 시인 윤동주(강하늘 분)와 그의 사촌 송몽규(박정민 분)의 짧은 생애를 흑백 영화로 그린 작품. 두 청년이 만주 명동촌에서 자라 일본 도시샤 대학으로 유학을 가지만, 「불령선인」으로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1945년 광복 직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합니다. 동주가 「쉽게 씌어진 시」를 일본어 노트에 쓰며 「내가 시인이 되고 싶었다는 게 부끄럽다」고 흐느끼는 장면이 「모태에서부터 부르심」의 비극적 변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