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들 색감이 워낙 화려해서 그런지, 관람 직후에 인상 깊었던 장면을 폰으로 옮겨서 보정 만지작거리는 게 습관이 됐네요. 극장에서 느꼈던 그 특유의 빛이나 공기감을 재현해보려 하는데, 아이폰 사진 보정 툴이 생각보다 세밀해서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근데 이 짓을 한두 번 하다 보니 정작 영화 자체보다 보정된 결과물에 더 집착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매번 작업 끝나고 나면 피곤해서 숏폼 하나 보고 자는 게 일상이네요. 영화의 긴 호흡을 따라가는 게 점점 버겁게 느껴지는 게 나이 탓인가 싶기도 하고 좀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