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퇴근길에 날이 묘하게 흐려서 그런가, 예전에 찍어둔 사진들이나 좋아하는 영화들 다시 보면서 혼자 분석하는 버릇이 또 도졌네요.
특히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18mm나 21mm 같은 광각 렌즈로 인물 타이트하게 잡을 때 생기는 그 특유의 가장자리 왜곡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공간은 넓게 빠지는데 인물은 기묘하게 왜곡되면서 묘한 불안감이나 긴장감 주는 그 구도가 볼 때마다 소름 돋음. 대니 보일이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작품들 보면 이런 왜곡을 진짜 기가 막히게 쓰더라고요.
나중에 저도 개인 작업할 기회 있으면 광각 왜곡으로 차가운 도시 느낌 한 번 제대로 담아보고 싶어집니다. 다들 이런 촬영 연출 중에 유독 꽂히는 렌즈 스펙이나 화각 같은 거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