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Because of the Lord's great love we
are not consumed, for his compassions
never fail
예레미야애가 3장 22절
예레미야애가 3장의 가장 깊은 신앙 고백 — 폐허가 된 예루살렘 한가운데서 「우리가 어떻게 아직 살아 있는가」를 묻고 답한 한 줄입니다. 직역하면 「여호와의 헤세드(인자·언약적 사랑)와 라하밈(긍휼·자궁의 사랑)이 무궁하시므로(다하지 않으므로) 우리가 끝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이 본문의 가르침은 가장 깊습니다. 첫째, 우리가 여전히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신적 자비의 증거입니다 — 우리의 모든 죄와 어리석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멸망하지 않은 이유는 신의 자비가 우리 죄보다 더 크기 때문입니다. 둘째, 「인자(헤세드)」는 언약 관계의 사랑 — 「약속을 지키는 신실한 사랑」입니다. 셋째, 「긍휼(라하밈)」은 어머니의 자궁(레헴)에서 온 단어로, 어머니가 자기 뱃속의 자식을 향해 느끼는 가장 본능적이고 끊을 수 없는 사랑입니다. 이 두 단어가 결합되어, 신의 사랑은 「약속을 지키는 신실함」이자 「본능적이고 끊을 수 없는 모성」이라는 가장 따뜻한 정의가 됩니다. 그리스도교 위로 신학의 가장 시적인 본문입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블랙 호크 다운(2001)」. 1993년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와 레인저가 헬리콥터 격추 후 18시간의 시가전을 벌이는 실화. 폐허 속에서 동료의 시신과 부상병을 끝까지 데리고 나오려 사투를 벌이는 장면이 「폐허 속에서 끝없는 자비를 보는」 신앙의 가장 강렬한 영화적 변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