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시매
손에 아무 것도 없어도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음 같이 찢었으나 그는 자기가
행한 일을 부모에게 알리지 아니하였더라
The Spirit of the Lord came powerfully
upon him so that he tore the lion
apart with his bare hands as he might
have torn a young goat. But he told
neither his father nor his mother what
he had done
사사기 14장 6절
사사기의 영웅 삼손은 부모의 오랜 기도 끝에 태어난 「나실인」(태어날 때부터 신에게 바쳐진 자) 입니다. 14장은 그가 한 블레셋 여인을 사랑해 결혼하러 가는 길의 이야기입니다. 도중에 어린 사자가 그를 향해 으르렁거리며 달려들었는데, 「여호와의 영이 강하게 임하시매」 그가 맨손으로 그 사자를 찢었습니다. 이 본문의 가르침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여호와의 영의 강림(루아흐 야훼 차라흐)」은 단순한 종교적 감동이 아니라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는 신적 능력의 임함」입니다. 사사기 6:34(기드온)·11:29(입다)·삼상 11:6(사울)에서 같은 표현이 반복되며, 신약 사도행전 2장 「오순절 성령 강림」의 구약적 토대입니다. 둘째, 신의 영의 임함은 「조용히 일어납니다」 — 삼손은 사자를 찢은 사실을 부모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진짜 신적 능력은 자기 자랑의 도구가 아닙니다. 셋째, 비극적 복선 — 같은 영이 임한 삼손이 결국 자기 욕망에 무너져 들릴라에게 비밀을 누설하고 죽게 된다는 것 — 이 사사기 후반의 슬픈 흐름입니다.
톰 후퍼 감독의 영화 「레미제라블(2012)」.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 뮤지컬 영화화. 평생 빵 한 조각 훔친 죄로 19년 옥살이를 한 장발장(휴 잭맨 분)이 미리엘 주교(콤 윌킨슨 분)의 자비로 새 사람이 되어 시장 「마들렌」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그를 평생 추적하는 자베르 경감(러셀 크로우 분)의 「법의 절대주의」와 장발장의 「자비의 절대주의」가 충돌. 자베르가 자기 신념의 모순을 깨닫고 결국 센 강에 몸을 던지는 클라이맥스가 「영의 임하심」의 비극적 변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