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 붉은 새도
오지않은
하로가 저믈다
곧어름 지여 얼은 가지
나려 앉은 하눌에 찔리고
별도 잠기지 않은 옛못 우에
연蓮대 마른대로 바람에 울고
먼들에
쥐불 마자 일지 않고
풍경도
사치롭기로
오로지 가시인 후
나의 창
어둠이 도로혀
깁과 같이 곻아 지라
시인 — 정지용 (鄭芝溶, 1902~1950)
정지용은 한국의 대표적인 모더니즘 시인으로, 섬세하고 감각적인 언어로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그의 시는 한국 현대시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으며, 특히 이미지와 상징을 통해 깊은 감성을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시 소개
정지용의 시 '창'은 자연의 풍경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이 시는 겨울의 풍경을 배경으로 하여 고요함과 쓸쓸함을 표현하고 있으며, 시적 화자의 내면적 고독과 사색을 드러냅니다. 시의 각 연은 자연의 이미지와 함께 감각적인 언어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