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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물 — 한용운

곰돌이 | 05.27 | 조회 21 | 좋아요 0



산꼴물아
어대서 나서 어대로 가는가
무슨일로 그리 쉬지안코 가는가
가면 다시 오랴는가 아니오랴는가


물은 아모말이 업시
수업시 얼크러진 등 댕담이 칡 던줄 속으로
적은돍은 넘어가고
큰돍은 도라가면서
쫄쫄 꼴꼴 쇄 소리가
兩岸靑山에 反響한다


그러면
산에서 나서 바다에 이르는 成功의 秘訣이
이러타는 말인가
물이야 무슨마음이 잇스랴마는
世間의 劣敗者인 나는
이렇게 說法을 듯노라




시인 — 한용운 (韓龍雲, 1879~1944)

한용운은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일제강점기 동안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인물입니다. 그의 작품은 주로 불교적 사상과 민족적 정서를 담고 있으며, 한국 현대시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 소개

‘산골 물’은 한용운의 시 중 하나로, 자연의 흐름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물의 끊임없는 흐름을 통해 성공의 비결을 묻고, 세상의 실패자라는 자조적인 시인의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이 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며,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한용운의 철학적 사유를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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