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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밤 산보 — 김소월

너구리 | 05.27 | 조회 30 | 좋아요 0



초여드래 넘으며
밤마다도 달빗은 밝아오는데,
이제 스므날ᄭᅡ지는밤마다밤마다도
들에건일기조흐리라 바로지금이로쳐.


논드렁좁은길 엇득엇득하지만
우거진아카시아숩아레 배여오는 향기(香氣)는
건드리는바람에 빗겨라 풀숩사이로,
밤일하는농부(農夫)의 담배불 ᄭᅡᆷᄲᅡᆨ일ᄯᅦ.


회슴프레보이는것 달빗에 번듯이며,
저허넘엇편(便) 치다라 버든고개로
네활개치면서
점은길손 지내는구나.


도라가는좁은길은 ᄭᅳᆺ좃차업는데,
가다가는 멈추고읏득서서
넉업시 풀버레소리를드러라,
프른하늘아레의밤은희고밝은데.


아주 밤은점점깁느냐,
인간(人間)보다도 달빗이 더 갓갑아오누나
외롭은몸에는 지어바린 세상(世上)이어,
기대(企待)나잇느냐 희망(希望)이나 잇느냐 이제조차.


수여가자 더욱 이청(靑)풀판이 좃쿠나,
프릇스럼한문의여 얼는 달빗에
번득이는 이슬방울은 벌서도채엇구나,
그저그저 이대로건일다가 드러가나잠자자.




시인 — 김소월 (金素月, 1902~1934)

김소월은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으로, 1902년에 태어나 1934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시는 주로 전통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하여 한국인의 정한과 슬픔을 노래합니다. 김소월은 한국 현대시의 기틀을 마련한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시 소개

5일밤 산보는 김소월의 시 중 하나로, 밤의 정취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시는 달빛 아래에서의 산책을 통해 인간의 외로움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줍니다. 시인은 자연 속에서의 고요함과 인간의 내면적 고독을 대조적으로 표현하며,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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