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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逢李龜年 (강남봉이구년) — 두보

멍뭉이 | 01:01 | 조회 3 | 좋아요 0



岐王宅裏尋常見 (기왕택리심상견)
崔九堂前幾度聞 (최구당전기도문)


正是江南好風景 (정시강남호풍경)
落花時節又逢君 (낙화시절우봉군)




한국어 번역

기왕의 저택에서 늘 뵈었고
최구의 대청 앞에서 몇 번이나 들었던가


마침 강남의 좋은 풍경 속에서
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다시 만나누나


시인 — 두보 (杜甫, 712~770)

두보(杜甫)는 중국 당나라 중기의 시인으로, 이백(李白)과 함께 '이두(李杜)'로 병칭되며 중국 시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사실주의적 시풍과 깊은 사회적 통찰로 '시성(詩聖)'이라 불리며, 안사의 난(安史之亂)이라는 역사적 격변을 몸소 겪으며 민중의 고통을 노래하였다.

그의 시는 율시·절구 등 엄격한 형식 안에서 감정의 진폭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후대 동아시아 한시 전통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시 소개

「강남봉이구년(江南逢李龜年)」은 두보가 만년(768년경)에 강남 땅을 떠돌던 중, 젊은 시절 장안에서 함께 어울렸던 악사 이구년(李龜年)을 우연히 다시 만나고 지은 절구(絶句)다. 이구년은 현종(玄宗) 궁정에서 이름을 날리던 음악인으로, 두 사람의 재회는 화려했던 전성기와 안사의 난 이후 쇠락한 현실을 극명하게 대비시킨다.

전반부 두 행은 번성했던 옛날을, 후반부 두 행은 '꽃 지는 계절'이라는 단 하나의 이미지로 인생의 황혼과 왕조의 몰락을 함축한다. 직접적인 탄식 없이도 깊은 비애를 전달하는 이 작품은 두보 절구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번역: 본 게시글을 위해 새로 옮긴 자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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