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絶句 (절구) — 두보

멍뭉이 | 00:24 | 조회 2 | 좋아요 0



兩個黃鸝鳴翠柳 (양개황리명취류)
一行白鷺上靑天 (일행백로상청천)
窓含西嶺千秋雪 (창함서령천추설)
門泊東吳萬里船 (문박동오만리선)




한국어 번역

두 마리 꾀꼬리 푸른 버들 가지에서 울고
한 줄기 백로 떼 푸른 하늘로 날아오른다
창문 안에 담긴 서쪽 봉우리엔 천 년 묵은 눈
문 앞 강가에 묶인 배 동쪽 오 땅으로 만 리 길


시인 — 두보 (杜甫, 712~770)

두보(杜甫)는 중국 당나라 중기의 시인으로, 이백(李白)과 함께 당시(唐詩)의 두 봉우리를 이룬다.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야로(少陵野老)이며, 유교적 충의와 민생에 대한 깊은 연민을 시로 표현하여 '시성(詩聖)'이라 불렸다.

안사(安史)의 난을 몸소 겪으며 유랑하는 삶 속에서도 사실적이고 정밀한 언어로 시대의 고통을 기록하였다. 그의 시는 역사서가 담지 못한 민중의 삶을 담았다 하여 '시사(詩史)'라고도 불린다.


시 소개

「절구(絶句)」는 두보가 762년 무렵 성도(成都) 완화계(浣花溪) 초당(草堂)에 머물던 시절에 지은 칠언절구이다. 오랜 유랑 끝에 잠시 안정을 찾은 봄날, 눈앞의 생생한 풍경을 네 장면으로 포착하여 전개한다. 꾀꼬리·백로·눈 덮인 산봉우리·강가의 배라는 네 이미지가 색채와 원근의 대비를 이루며, 고요하고도 확 트인 시각적 쾌감을 준다.

이 시는 두보 특유의 대구(對句) 기법이 절구의 좁은 틀 안에서도 빈틈없이 구현된 작품으로, 한시 입문 교재에 가장 자주 실리는 정전 중 하나다. 안정된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는 방식에서 두보의 시선이 전란의 고통뿐 아니라 삶의 고요한 아름다움에도 닿아 있음을 보여 준다. (번역: 본 게시글을 위해 새로 옮긴 자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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