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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夜 (월야) — 두보

별님이 | 00:43 | 조회 1 | 좋아요 0



今夜鄜州月 (금야 부주월)
閨中只獨看 (규중 지독간)
遙憐小兒女 (요련 소아녀)
未解憶長安 (미해 억장안)


香霧雲鬟濕 (향무 운환습)
清輝玉臂寒 (청휘 옥비한)
何時倚虛幌 (하시 의허황)
雙照淚痕乾 (쌍조 루흔건)




한국어 번역

오늘 밤 부주의 달을
규방에서 그대 홀로 바라보겠지.
멀리서 어린 자녀들 가엾어라,
장안을 그리워할 줄도 모르고서.


향기로운 안개에 구름 같은 머리카락 젖고
맑은 달빛에 옥 같은 팔뚝 차가우리.
언제나 비치는 장막에 함께 기대어
두 사람의 눈물 자국 함께 말릴 수 있으련가.


시인 — 두보 (杜甫, 712~770)

두보(杜甫)는 중국 당(唐)나라 중기의 시인으로, 이백(李白)과 함께 '이두(李杜)'로 병칭되며 중국 시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야로(少陵野老)이며, 현실의 고통과 백성의 삶을 직시한 시 세계로 '시성(詩聖)'이라 불린다.

755년 안록산(安祿山)의 난을 전후한 혼란기를 온몸으로 겪으며, 전쟁·유랑·가난·이별의 체험을 깊은 인간애와 엄격한 시 형식 속에 담아냈다. 「春望」·「登高」·「月夜」 등 1,400여 수의 작품이 전한다.


시 소개

「月夜」는 두보가 756년 안록산의 난으로 장안(長安)이 함락된 직후 반군에게 억류된 시기에 쓴 작품이다. 먼 부주(鄜州, 지금의 섬서성 부현)에 피란 중인 아내와 자녀를 그리며, 지금 이 달빛을 아내가 홀로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 상상한다. 시인 자신의 시선이 아니라 아내의 시선으로 그리움을 역전시킨 구도가 독특하여, 당시(唐詩) 중 이별과 사모의 정서를 가장 절묘하게 형상화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오언율시(五言律詩) 형식으로, 달빛·안개·팔뚝의 한기 같은 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전란 속 이산(離散)의 비통함을 절제된 언어로 표현했다. 마지막 두 행에서 '함께 눈물을 말린다'는 미래의 재회를 꿈꾸는 것으로 마무리되며, 슬픔 속에서도 희망의 여운을 남긴다. (번역: 본 게시글을 위해 새로 옮긴 자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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