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Do not repay evil with evil or insult
with insult. On the contrary, repay
evil with blessing, because to this
you were called so that you may
inherit a blessing.
베드로전서 3장 9절
「상황」 베드로가 그리스도인의 인간관계 원칙을 정리하면서 던진 말씀이다. 박해받는 신자들이 자칫 똑같이 보복하려는 마음을 품을 수 있는 상황에서, 갚는 길이 아닌 복을 비는 길을 택하라고 권한다. 「교훈」 보복은 자연스럽지만 복을 비는 것은 의지적인 선택이다. 우리가 받은 부당함을 그대로 돌려주면 악의 사슬이 이어지고, 복으로 답하면 그 사슬이 끊긴다. 더 놀라운 약속은 그렇게 복을 빌어 주는 사람이 결국 복을 이어받는다는 것이다. 손해 보는 길 같지만 사실은 복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2012)」. 1858년 미국 텍사스에서 독일계 치과의사 출신 현상금 사냥꾼 킹 슐츠(크리스토프 발츠 분)가 흑인 노예 장고(제이미 폭스 분)를 사들여 함께 일합니다. 두 사람이 미시시피의 잔혹한 농장주 캘빈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에게서 장고의 아내 브룸힐다(케리 워싱턴 분)를 구해내는 여정. 마지막 장면 — 자기 노예제의 모든 잔혹함을 직접 겪은 장고가 결국 캔디 농장을 폭파시키는 클라이맥스 —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는 구절의 정반대 변주로, 인간 분노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