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I have fought the good fight, I have
finished the race, I have kept the
faith
디모데후서 4장 7절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자기 영적 아들 디모데에게 쓴 마지막 편지의 가장 유명한 자기 회고입니다. 그는 곧 처형될 것을 알면서 자기 인생을 세 가지 짧은 표현으로 정리합니다. 「선한 싸움(아곤 칼로스)」 — 「아곤」은 운동 경기·전쟁 두 의미를 동시에 가집니다. 그리스도인의 인생은 「선한 경기·선한 전쟁」이라는 비유입니다. 「달려갈 길(드로모스)」 — 마라톤의 비유로,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믿음을 지켰다(테레오)」 — 「지킨다」는 보물을 지키듯 신앙을 보존하는 자세입니다. 이 본문의 가르침은 깊습니다. 첫째, 인생을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느냐」를 묻는 본문입니다 — 바울은 자기 평생을 단 세 줄로 요약했습니다. 우리도 「내 인생은 무엇이었는가」를 짧게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그 세 가지의 공통점은 「끝까지 함」입니다. 시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끝까지 가는 것은 다른 차원의 결단입니다. 셋째, 다음 절(8)에서 그 끝의 보상 — 「의의 면류관」 — 이 약속됩니다. 그리스도교 장례식·은퇴식·기념예배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마무리 본문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마지막 장면. 노년이 된 제임스 라이언(해리슨 영 분)이 가족을 데리고 노르망디 미군 묘지의 존 H. 밀러 대위 묘비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그는 50여 년 전 라멜의 다리에서 죽어가던 밀러 대위가 자신의 귀에 속삭인 「Earn this, earn it(이 희생을 가치 있게 살아라)」을 평생 마음에 품고 살아왔습니다. 그는 묘비를 보며 「내가 좋은 사람으로 살았다고 말해줘, 내가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해줘」라고 흐느낍니다. 옆에 선 아내가 「You are」 한 마디로 답하는 장면이 이 구절의 가장 깊은 영화적 표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