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나니 이는 그의 분복이라
그의 신후사를 보게 하려고 누가 그를
도로 데리고 오리요
So I saw that there is nothing better
for a person than to enjoy their work,
because that is their lot
전도서 3장 22절
솔로몬이 「때의 시(3:1~8)」 강화의 결론으로 가르친 「노동의 즐거움」 본문입니다. 직전 9~21절에서 그는 「하나님이 사람이 마음 속에 영원을 두셨으나 그가 시작과 끝을 능히 알지 못하게 하셨다」(11절)는 인간의 한계를 설파한 후, 22절에서 그 한계 안에서 「가장 좋은 것」을 정의합니다. 핵심은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엔 토브 메야셰르 메아 — 더 좋은 것이 없다)」. 인간은 자기 인생의 거대한 의미를 다 알 수 없으므로, 지금 자기에게 주어진 「몫(헬렉)」 — 즉 자기 노동의 즐거움 — 을 누리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 이 본문의 가르침은 깊습니다. 첫째, 인간은 「죽음 이후를 미리 볼 수 없으므로(니후사·내세의 일)」 자기 인생의 큰 그림을 다 알 수 없습니다. 그 한계를 인정하고 「지금 여기」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둘째, 「자기 일(베 마아세후)」 —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닌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시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몫에 만족하는 자세입니다. 셋째, 신약 데살로니가후서 3:10~13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에베소서 4:28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와 같은 흐름이며, 그리스도교 「노동 영성」의 구약적 토대입니다. 영화 「서편제」가 「자기 일에 평생을 바치는」 한국적 정서로 이 본문에 닿아 있습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1993)」. 1960년대 한국, 떠돌이 소리꾼 유봉(김명곤 분)이 양딸 송화(오정해 분)에게 판소리 「심청가」를 평생 가르치며 한과 소리에 매달려 살아갑니다. 유봉은 송화에게 「깊은 한」을 심기 위해 일부러 그녀의 눈을 멀게 하는 충격적인 선택까지 합니다. 양아들 동호(김규철 분)가 도망친 후 평생을 누나를 찾아 헤매다 마침내 한 객주에서 만나 함께 「심청가」를 부르는 마지막 장면 — 「내 인생의 일이 이 소리뿐이다」는 송화의 정서가 「자기 일의 즐거움과 고통을 함께 안고 사는 노동」의 가장 한국적 표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