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영광이 그 성전에 가득하더라
And the glory of the Lord filled the temple
에스겔 43장 5절
에스겔 43장은 바벨론 포로 시대 선지자 에스겔이 본 「새 성전 환상」의 절정입니다. 에스겔서 8~11장에서 신의 영광이 옛 솔로몬 성전을 떠나는 충격적 환상을 본 후(겔 11:23 「여호와의 영광이 성읍 가운데에서부터 올라가 성읍 동쪽 산에 머물고」), 40~48장에서는 미래의 새 성전과 그 영광의 귀환이 환상으로 드러납니다. 43장 1~5절은 그 영광의 귀환 장면 — 신의 영광이 「동쪽으로부터」 오시며 광채가 땅을 비추고, 그 음성이 「많은 물 소리 같았으며」, 마침내 성전의 안뜰에 영광이 가득 채우는 모습입니다. 5절의 핵심 표현은 「영광이 가득하더라(말레아 케보드 야훼)」 — 출애굽기 40:34~35의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열왕기상 8:11의 「제사장이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성전에 가득함으로 인하여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와 같은 흐름입니다. 이 본문의 가르침은 깊습니다. 첫째, 한 번 떠난 영광은 영원히 잃은 것이 아닙니다 — 신은 자기 영광을 다시 회복시키시는 분입니다. 둘째, 신약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가 이 영광 귀환의 신약적 성취이며, 그리스도 자신이 곧 「새 성전」이 됩니다. 그리스도교 「임재 신학」의 가장 시각적 본문입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2017)」. 2049년 LA의 신형 레플리컨트 K가 자기 진짜 정체와 인간성의 의미를 찾아가는 SF 누아르의 클라이맥스. 마지막 — K가 눈 내리는 가운데 「내가 누군가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했다」는 깨달음으로 죽어가는 클로징이 「영광이 채우시는」 가장 어둡고 시적인 변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