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두 번째 플레이 얘기를 좀 했는데, 요즘 특히 체감이 강한 게 지하세계입니다. 첫 번째 때는 지상에서 구멍 발견하면 그냥 따라 내려가는 식으로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지하 지도가 누더기처럼 여기저기 구멍 나있는 채로 끝났었는데, 이번엔 아예 지하만 집중해서 지도를 채워가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오픈월드 설계를 다른 각도로 보게 만들더라고요. 지상이랑 지하의 광산 위치가 거울처럼 대응하는 거, 첫 번째 플레이엔 그냥 신기한 디테일 정도로 넘겼는데, 지하를 먼저 걷고 나서 지상으로 올라오면 오히려 지상 지형이 다르게 읽혀요. 아, 이 절벽 아래가 저 광산이었구나 하는 느낌.
결국 왕눈은 탐험 순서 자체를 플레이어가 설계하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네요. 단순히 자유도가 높다는 말이랑은 좀 다른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