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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OST) 명곡·명장면 [1]

야옹이 | 06.03 | 조회 59 | 좋아요 0

영화음악은 장면의 감정을 증폭시키고 서사의 흐름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음악 없이 봤을 때와 있을 때의 차이를 떠올려 보면, OST가 영화 경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실감할 수 있다.

영화음악의 역할

영화음악은 단순한 배경 소음이 아니라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다. 크게 세 가지 기능으로 정리할 수 있다.

· 감정 유도: 관객이 장면에서 느껴야 할 감정의 방향을 설정한다. 같은 장면에 다른 음악을 깔면 공포가 되기도 하고 코미디가 되기도 한다.

· 공간·시간 설정: 특정 악기 편성이나 리듬감이 시대적 배경이나 지리적 분위기를 암시한다.

· 캐릭터 테마: 특정 인물이 등장하거나 그를 암시할 때 반복되는 주제 선율(라이트모티프)은 관객이 인물을 무의식중에 연결하도록 돕는다.

알아두면 좋은 대표 작곡가

영화음악 역사에서 자주 언급되는 작곡가 몇 명을 정리한다.

· 엔니오 모리코네: 세르조 레오네 감독의 '석양의 무법자' 시리즈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휘파람, 일렉트릭 기타, 합창을 결합한 독창적인 음향 설계로 영화음악의 표현 범위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 존 윌리엄스: '스타워즈', '쉰들러 리스트', '죠스', '인디아나 존스' 등 굵직한 시리즈의 음악을 담당했다. 오케스트라 중심의 웅장한 테마 작법이 특징이며, 라이트모티프 활용의 교과서적 사례로 자주 거론된다.

· 한스 짐머: '라이온 킹', '인셉션', '인터스텔라', '다크 나이트' 등을 작업했다. 전자음향과 오케스트라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현대 블록버스터 영화음악의 어법을 상당 부분 형성했다고 볼 수 있다.

· 버나드 허먼: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과 오랜 기간 협업한 작곡가로, '사이코'의 현악 스트링은 공포 영화음악의 원형으로 꼽힌다.

· 류이치 사카모토: '마지막 황제',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등을 통해 미니멀한 피아노 선율과 동양적 감수성을 영화음악에 접목한 작곡가로 평가받는다.

음악과 장면이 맞물리는 순간들

특정 장면과 음악이 결합해 오래 기억되는 경우가 있다. 몇 가지 잘 알려진 사례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인터스텔라'에서 파이프 오르간을 중심으로 구성된 음악은 우주의 광대함과 시간의 압박을 동시에 표현한다. 음악이 장면의 스케일을 물리적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 '쉰들러 리스트'에서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장면에 깔리는 바이올린 독주는 대사 없이도 감정을 전달한다. 이른바 '음악이 침묵보다 더 조용하게 말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기존 클래식 작품과 함께 배치한 방식은 감독이 기성 음악을 새로운 맥락에서 재배치해 의미를 바꾼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OST를 더 깊이 즐기는 방법

음악을 영화 밖에서 감상하는 방식은 작품을 이해하는 또 다른 경로가 된다.

· 영화를 본 뒤 OST를 따로 들으면 특정 선율이 어떤 장면과 연결되는지 자연스럽게 상기된다. 반대로 음악을 먼저 들으면 영화를 보기 전 감정적 준비가 되기도 한다.

· 스트리밍 플랫폼 대부분에서 '영화 OST' 또는 작곡가 이름으로 검색하면 원본 스코어 앨범을 찾을 수 있다. 영화용으로 편집된 버전과 정규 앨범 버전이 다른 경우도 있으니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 영화 음악 다큐멘터리나 메이킹 영상을 찾아보면 작곡가가 감독과 어떻게 협의하며 음악을 만드는지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한스 짐머나 존 윌리엄스 관련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에서도 상당수 공개되어 있다.

· 공연장에서 '영화음악 콘서트' 형식으로 라이브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영상과 함께 진행되는 형식이 많아 영화 재관람과 가까운 경험이 된다.

음악 감상의 출발점으로서 OST

영화음악은 클래식이나 재즈 등 다른 장르에 생소한 관객에게도 비교적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음악이다. 특정 장면에 대한 감정 기억이 있기 때문에, 그 음악을 다시 들을 때 단순한 감상 이상의 맥락이 생긴다. OST를 계기로 작곡가의 다른 작품이나 해당 장르의 음악으로 관심을 넓혀 나가는 것도 자연스러운 경로다.

결국 좋은 영화음악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장면과 함께 오래 남는다. 다음에 영화를 볼 때 음악이 언제, 어떻게 개입하는지를 의식적으로 따라가 보면 작품을 읽는 시각이 한 층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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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키
삭제된 댓글입니다.정보감사해요 ㅎㅎ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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