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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net 73 — 윌리엄 셰익스피어

햇살이 | 05.26 | 조회 6 | 좋아요 0



That time of year thou mayst in me behold
When yellow leaves, or none, or few, do hang
Upon those boughs which shake against the cold,
Bare ruined choirs, where late the sweet birds sang.


In me thou see'st the twilight of such day
As after sunset fadeth in the west,
Which by and by black night doth take away,
Death's second self, that seals up all in rest.


In me thou see'st the glowing of such fire
That on the ashes of his youth doth lie,
As the death-bed whereon it must expire,
Consumed with that which it was nourished by.


This thou perceiv'st, which makes thy love more strong,
To love that well which thou must leave ere long.




한국어 번역

너는 내 안에서 그 계절을 볼 수 있으리,
노란 잎들이, 아니면 하나도, 혹은 몇 잎만 매달린
추위에 맞서 떨고 있는 저 가지들 위에—
앙상히 무너진 성가대석, 그 달콤한 새들이 얼마 전까지 노래하던.


내 안에서 너는 그런 날의 황혼을 보리,
해가 지고 난 뒤 서쪽으로 스러져 가는,
곧이어 검은 밤이 빼앗아 가는 황혼을—
죽음의 또 다른 자아, 모든 것을 안식 속에 봉인하는.


내 안에서 너는 그런 불꽃의 잔광을 보리,
자신의 젊음이 남긴 재 위에 누워 있는,
꺼져야 할 죽음의 침상처럼—
자신을 키운 것에 의해 소진되어.


이것을 너는 느끼고, 그래서 너의 사랑은 더욱 강해지리,
머지않아 떠나야 할 것을 깊이 사랑하기에.


시인 —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영국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 출신의 극작가이자 시인으로, 서양 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햄릿, 오셀로, 리어왕 등 37편의 희곡과 154편의 소네트를 남겼으며, 영어의 표현 영역을 획기적으로 넓혔다고 평가받는다.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연작은 1609년 처음 출판되었으며, 아름다운 청년(Fair Youth)과 검은 여인(Dark Lady)을 향한 사랑과 시간, 죽음, 불멸에 관한 성찰을 담고 있다. 그의 소네트는 오늘날까지 영시의 정점으로 꼽힌다.


시 소개

소네트 73번은 셰익스피어 소네트 연작 중 가장 널리 읽히는 작품 중 하나로, 늦가을의 나무·황혼·꺼져 가는 불꽃이라는 세 가지 자연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노년과 죽음을 향한 여정을 노래한다. 각 사행(四行) 연이 하나의 은유를 심화시키며, 마지막 두 행(결구)에서 '곧 잃게 될 것이기에 더 깊이 사랑하라'는 역설적 결론으로 수렴된다.

이 시는 덧없음(transience)과 사랑의 강도 사이의 긴장을 간결하면서도 풍부한 언어로 포착한다는 점에서 문학사적으로 높이 평가된다. '앙상한 성가대석(bare ruined choirs)'이라는 구절은 영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미지 중 하나로 자주 인용된다. (번역: 본 게시글을 위해 새로 옮긴 자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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