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There is a time for everything, and a
season for every activity under the
heavens
전도서 3장 1절
솔로몬이 인생의 모든 순간이 신의 시간 안에 있음을 노래한 「때의 시(전도서 3:1~8)」 첫 구절입니다. 1~8절은 28쌍의 시간 — 「날 때·죽을 때·심을 때·뽑을 때·죽일 때·치료할 때·헐 때·세울 때·울 때·웃을 때·슬퍼할 때·춤출 때…사랑할 때·미워할 때·전쟁할 때·평화할 때」 — 이 시적으로 나열됩니다. 핵심은 「범사에(라콜)」와 「때(에트)」. 모든 일에는 그것에 적합한 「때」가 있다는 것. 그 「때」는 인간이 정하는 게 아니라 신이 결정하시는 시간입니다. 이 본문의 가르침은 깊습니다. 첫째, 인생에는 「반대되는 시기들」이 함께 있습니다 — 슬픔과 기쁨, 웃음과 울음, 사랑과 미움, 전쟁과 평화. 어느 한쪽만이 영원하지 않습니다. 둘째, 그 시기들에는 모두 「적절한 때」가 있습니다. 슬퍼할 때 슬퍼하지 못하고, 기뻐할 때 기뻐하지 못하면 인생을 제대로 살지 못한 것입니다. 「때를 읽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셋째, 11절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가 결론입니다. 인간이 영원을 사모하면서도 신의 시간을 다 헤아릴 수 없다는 인간 한계가 강조됩니다. 넷째, 1960년대 미국 포크 밴드 「The Byrds」가 이 시를 「Turn! Turn! Turn!」으로 노래해 베트남전 반전 운동의 상징곡이 되었습니다. 영화 「어바웃 타임」의 정서가 가장 깊이 닿아 있는 본문입니다.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영화 「어바웃 타임(2013)」. 21살이 된 팀 레이크(돔놀 글리슨 분)는 아버지(빌 나이 분)로부터 「우리 가족 남자들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비밀을 듣습니다. 그는 메리(레이첼 맥아담스 분)를 만나 결혼하고, 시간 여행으로 사소한 실수들을 고치며 살아가지만 결국 깨닫는 진실 — 「시간을 되돌리지 않고 오늘 하루를 두 번 살듯 음미하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것. 아버지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어린 시절 해변에 함께 가는 장면이 「범사에 기한이 있다」는 전도서의 가장 따뜻한 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