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For we do not have a high priest who
is unable to empathize with our
weaknesses, but we have one who has
been tempted in every way, just as we
are—yet he did not sin
히브리서 4장 15절
히브리서 4장은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을 가르치는 강화의 시작입니다. 14절에서 그리스도를 「하늘에 들어가신 큰 대제사장」으로 선언한 후, 15절에서 그분의 가장 따뜻한 특징 —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시는 분」 — 을 강조합니다. 핵심 단어는 「동정하다(쉼파테오)」 — 「함께 고통받다·공감하다」의 어원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약함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측은히 여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동일하게 겪었기에」 진심으로 공감하시는 분입니다. 이 본문의 가르침은 깊습니다. 첫째, 그리스도의 인성(성육신)의 의미가 여기서 가장 따뜻하게 드러납니다 — 그분이 인간이 되신 이유는 단순히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를 정확히 이해하시기 위해」입니다. 둘째,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으셨다」 — 어떤 시험·고통·유혹도 그리스도가 직접 겪어 보지 않으신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어려움 가운데 있든 「그분도 그것을 아신다」는 위로가 가능합니다. 셋째, 그러나 「죄는 없으시니라」 — 같은 시험을 받으셨지만 굴복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도우실 능력이 있으십니다. 16절은 그 결론입니다 —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 2004)」에서 예수가 채찍질·가시면류관·골고다 길·십자가의 못 박힘까지 모든 인간적 고통을 직접 겪는 영화 전체의 신학적 토대가 되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