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Whoever does not love does not know
God, because God is love
요한일서 4장 8절
사도 요한이 노년에 쓴 첫 편지의 가장 짧고도 가장 깊은 신학적 진술입니다. 신약 전체에서 「하나님은 X이시라」 형식의 본질적 정의가 두 번만 등장하는데(요한1서 1:5 「하나님은 빛이시라」와 4:8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그중 더 깊은 진술이 이 본문입니다. 핵심은 「사랑은 하나님의 한 속성이 아니라 그분의 본질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신은 「사랑하시는 분」이 아니라 「사랑이신 분」 — 사랑이 신의 본성이고 모든 행동의 출발점이라는 가장 충격적 진술입니다. 이 본문의 가르침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신을 「아는 것」(기노스코)은 머리의 지식이 아니라 「사랑의 체험과 실천」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 사랑하지 않는 자는 신을 책으로는 알 수 있어도 인격적으로는 만나지 못합니다. 둘째, 「사랑」이라는 단어를 쉽게 쓰지 마십시오. 신약의 「사랑(아가페)」은 감정이 아니라 「자기를 비우고 상대를 위해 행동하는 의지적 결단」입니다. 16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가 결론이며, 종교개혁기 마틴 루터가 「복음의 한 마디 요약」으로 꼽은 본문입니다.
「올모스트 페이머스(Almost Famous, 2000, 카메론 크로우 감독)」 또는 더 정확히 「체이싱 어메이지아(Chasing Amy, 1997, 케빈 스미스 감독)」에서 사랑이 모든 편견과 경계를 넘어선다는 영화 전체의 메시지의 영적 배경이 되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