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눈 두 번째 플레이를 거의 마무리해가고 있는데, 이번엔 코록 씨앗을 좀 더 의도적으로 챙기면서 다녔거든요. 근데 어느 시점부터 씨앗 자체보다 코록이 어떤 논리로 배치됐는지가 더 신경 쓰이기 시작했어요.
눈에 띄는 지형 변화 옆에 하나, 길처럼 보이는 돌 배열 끝에 하나, 절벽 위 외딴 나무 밑에 하나. 막연히 탐험하다 발견하는 게 아니라 닌텐도가 어디에 플레이어 시선이 가는지 계산해서 놓은 거라는 게 두 번째 때는 훨씬 뚜렷하게 보이더라고요. 퇴근길 버스에서 휴대모드로 보면 화면이 작아서 오히려 지형 윤곽이 더 단순하게 읽히는데, 그 상태에서 보면 배치 의도가 오히려 더 잘 들어오는 것 같기도 하고.
결국 코록 900개 다 모으는 건 안 할 것 같지만, 어떤 사람이 어떤 기준으로 이걸 배치했는지는 계속 생각하면서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