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He has shown you, O mortal, what is
good. And what does the Lord require
of you? To act justly and to love
mercy and to walk humbly with your God
미가 6장 8절
미가 6장은 신과 이스라엘 사이의 「법정 변론」 형식입니다. 신이 산을 증인으로 세워 자기 백성을 고발하시고(6:1~2), 백성은 「얼마나 큰 제사를 드려야 죄가 사해질까요? 천 마리의 양? 만 개의 강물 같은 기름? 내 맏아들?」이라고 어쩔 줄 모릅니다(6:6~7). 신의 답이 이 한 줄입니다 — 신은 거대한 제사가 아니라 「정의(미슈파트)·자비(헤세드)·겸손한 동행」 세 가지를 원하신다고. 이 본문의 가르침은 종교의 본질을 가장 짧게 정의합니다. 첫째, 신은 「화려한 의식」보다 「일상의 정의」를 원하십니다. 둘째, 정의에는 반드시 「자비(헤세드)」 — 약자에게 베푸는 사랑 — 가 짝지어져야 합니다. 셋째, 이 모든 것의 기초는 「겸손하게 신과 함께 걷는 것」 — 자기 의로움을 자랑하지 않고 매일 신께 의존하는 자세 — 입니다. 미국 인권운동의 마틴 루터 킹 목사가 가장 사랑한 본문이며, 해방신학·사회복음의 가장 핵심 토대입니다.
양우석 감독의 영화 「변호인(2013)」. 1980년대 초 부산의 상고 출신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이 처음에는 돈벌이에만 관심이 있다가, 자기 단골집 국밥집 아주머니의 아들이 「부림 사건」(국가보안법 위반 누명)에 연루되자 무료 변호를 맡습니다. 법정에서 진실을 추구하다 자신도 「빨갱이 변호인」으로 몰려 고난을 받고, 결국 정치인이 되어 세상을 바꾸려 합니다. 「국가가 잘못하면 주권자인 국민이 바로잡아야 한다」는 그의 명대사가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라」의 가장 강렬한 한국적 변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