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3일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약 4조 7,500억 원 규모로 인수 합병되었습니다.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이 본사로 송금되는 구조가 자리 잡았고, 사장님과 소비자 사이에서 "한국에서 번 돈이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국부 유출 비판이 반복돼 왔습니다.
1. 4조 7,500억 인수 거래의 배경
2019년 12월 김봉진 의장 등 창업자 지분과 기존 투자자 지분을 DH가 인수하는 형태로 합병이 발표됐고, DH-우아한형제들 합작법인 우아DH아시아도 함께 설립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년여 심사 끝에 2020년 12월 합병 승인을 결정했지만, 요기요 매각을 조건으로 달아 DH는 2021년 8월 요기요 사업부를 GS리테일 컨소시엄에 약 8,000억 원에 분리 매각했습니다.
2. 본사 배당·로열티 송금의 규모
우아한형제들은 2023년 회계연도 영업이익 약 6,998억 원 가운데 4,127억 원을 DH에 배당으로 송금한 것으로 공시됐고, 2022년에도 유사 규모의 배당이 본사로 흘러갔습니다.
여기에 브랜드 사용료·기술 로열티·관리 수수료 등 명목으로 추가 송금이 매년 발생하는 구조라, 한국 시장에서 발생한 순이익 상당분이 본사 자본 항목으로 이전되는 형태가 굳어졌습니다.
3. 김봉진 회장의 5조 자산 형성과 기부 약속
인수 직후 김봉진 의장은 본인 보유 지분 매각 대가로 약 5조 원대 개인 자산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고,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더기빙플레지 서약에 서명했습니다.
이 행보는 사회적 책임 메시지로 마케팅됐지만,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사장님 광고비·수수료로 만들어진 가치가 한 사람 자산으로 옮겨졌다"는 정서가 함께 자리 잡았습니다.
4. 국부 유출 프레임의 정치적 무게
2024년 수수료 9.8% 인상 국면에서 야당·자영업자단체는 "본사 송금을 위한 인상"이라는 프레임을 적극 활용했고, 국정감사장에서도 본사 배당 규모가 반복 인용됐습니다.
플랫폼 측은 "정상적 모회사 배당"이라고 반박했지만, 한국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의 60% 가까이가 본사로 송금되는 패턴이 공시 자료로 확인되면서 국부 유출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5. 토종 플랫폼 신뢰의 손상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광고 카피로 토종 정체성을 강조해 온 배민 브랜드는, DH 매각 이후 사실상 외국계 자본 기업이라는 점이 거듭 환기되면서 마케팅 메시지의 신뢰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사장님 사이에서는 "민족 마케팅으로 토종 정서를 활용해 시장을 점유한 뒤 외국계로 매각해 차익을 실현했다"는 시각이 광범위하게 자리 잡았고, 이 정서가 정책 신뢰도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DH 매각은 단순한 인수합병이 아니라, 한국 자영업자 비용으로 형성된 영업이익이 어디로 흐르는가에 대한 근본 질문으로 사장님들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