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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적은 차, 브레이크가 먼저 굳습니다 [7]

강변북로 | 10:11 | 조회 19 | 좋아요 0

요즘 들어 오히려 많이 타는 차보다

주행거리가 적은 차에서

브레이크 쪽 돈이 더 크게 나가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엔진오일은 킬로수 맞춰 갈아주는데

브레이크는 패드 두께만 보고 버티다가

디스크 연마도 안 되고 통교환으로 가는 케이스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출퇴근이 짧고

주말에만 한두 번 쓰거나

지하주차장에 오래 세워두는 차들이 그렇습니다.


이건 차를 덜 탔으니 상태가 좋겠지 하고 보기 쉬운데

브레이크는 꼭 그렇지 않습니다.


증상부터 보면

처음 출발해서 브레이크 밟을 때 끽끽 소리가 나거나

한쪽으로 살짝 끌리고

패드는 남아 있는데 제동감이 거칠고

휠에 분진이 유독 한쪽만 많이 묻는 차가 있습니다.


조금 심해지면

고속에서 브레이크 밟을 때 핸들 떨림이 올라오고

언덕 밀림도 예전보다 커집니다.


차주는 보통 패드만 갈면 되냐고 물으시는데

막상 뜯어보면 패드보다 슬라이드 핀 고착,

패드 귀 부분 걸림,

캘리퍼 피스톤 복귀 불량,

디스크 편마모가 같이 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은 단순합니다.

브레이크는 움직이면서

열 받고 식고

패드가 왔다 갔다 하면서

어느 정도 스스로 표면을 정리합니다.


그런데 차를 오래 세워두면

디스크 표면에 녹이 앉고

패드 닿는 자리에 녹띠가 생깁니다.


여기에 세차 후 바로 장기주차,

비 온 뒤 장기주차,

겨울 염화칼슘 지나고 하부 세척 안 한 상태가 겹치면

고착이 빨라집니다.


주행이 짧은 차는 더 안 좋습니다.

브레이크에 열이 충분히 안 올라가니까

수분 날리는 과정이 부족합니다.


시동 걸고 10분 내외 동네만 돌고 다시 세우는 패턴이

엔진오일에도 안 좋지만

브레이크에도 은근히 안 좋습니다.


패드 두께가 60~70퍼 남아 있어도

슬라이드 핀이 뻑뻑하면

바깥 패드만 빨리 닳거나

안쪽 패드만 먼저 다는 식으로 나옵니다.


이런 건 휠 빼서 실제로 봐야 압니다.

겉에서 패드 창으로만 보면 놓칩니다.


공임 얘기도 해두면

차종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앞 브레이크 기본 점검에서

휠 탈거하고 패드 상태,

디스크 턱,

슬라이드 핀 움직임까지 보는 건

큰 작업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걸 안 보고

소리 난다니까 패드만 주문하거나

디스크 녹 좀 있다니까 무조건 1대분 통교환부터 잡는 곳도 있습니다.


제 기준엔 먼저 확인할 순서가 있습니다.


패드 잔량.


디스크 두께와 표면 상태.


좌우 편마모 여부.


슬라이드 핀 고착 여부.


피스톤 복귀 상태.


브레이크액 상태.


여기까지 봐야

패드만 할지,

디스크까지 할지,

캘리퍼 정비가 필요한지 답이 나옵니다.


괜히 소리 하나에 겁먹고

패드, 디스크, 캘리퍼, 브레이크액까지 한 번에 다 하는 건

과잉정비일 때가 많습니다.


반대로

이미 한쪽이 끌리는데도

주행거리가 짧다고 미루는 건 더 손해입니다.


디스크가 열 먹고 틀어지면

패드만 갈아서 끝날 일이 아닙니다.

연비도 떨어지고

허브베어링 쪽에도 부담 갑니다.


자가정비 하시는 분들은

브레이크는 자신 없으면 무리하지 마세요.


패드 교환 자체는 어렵지 않아 보여도

토크 관리,

슬라이드 핀 청소 및 전용 그리스 사용,

패드 접점 처리,

에어 유입 여부,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해제 절차 같은 게 다 걸립니다.


특히 뒤 브레이크는

무턱대고 밀어 넣었다가 문제 만드는 경우 있습니다.


안전이 걸린 부위라서

조금이라도 걸리면 정비소 가세요.


대신 차주가 알고 가면 호구 공임은 덜 잡힙니다.


예를 들어

패드는 아직 6~7mm 남았는데

녹과 소음 때문에 디스크까지 무조건 바꾸자고 하면

왜 그런지 근거를 물어보세요.


디스크 최소두께가 얼마인지,

실측이 얼마인지,

편마모인지,

연마 가능한지,

핀 고착이 있었는지.


이 질문에 답이 바로 안 나오면

그냥 부품 갈이로 밀어붙이는 데일 가능성이 큽니다.


브레이크액도 비슷합니다.

2년 전후나 상태 보고 가는 건 맞는데

무조건 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수분도 체크해봐야 하고

페달감 변화나 제동 계통 작업 이력도 같이 봐야 합니다.


예방 차원에서 차주가 할 수 있는 건 간단합니다.


첫째,

한 번 탈 때 너무 짧게만 쓰지 말고

가끔은 20~30분 정도 주행해서

브레이크에 열을 좀 올려주세요.


둘째,

세차하고 바로 장기주차할 거면

가능하면 마지막에 짧게라도 주행해서

디스크 표면 물기 날리고 세우는 게 낫습니다.


셋째,

휠에 한쪽만 분진이 유독 심하면

패드 성향 차이보다 먼저 끌림을 의심하세요.


넷째,

1년에 한 번 정도는

패드 두께만 말고

슬라이드 핀 움직임까지 점검해달라고 하세요.


다섯째,

사이드브레이크나 오토홀드 의존이 큰 분들은

뒤 브레이크 상태도 같이 보셔야 합니다.


오토홀드가 편하긴 한데

뒤쪽 작동이 많은 만큼

관리 안 하면 뒤에서 먼저 티가 납니다.


전기차는 회생제동이 있으니 브레이크가 덜 닳는다고만 생각하시는데

패드 소모는 늦을 수 있어도

안 써서 고착되는 쪽은 또 따로 봐야 합니다.


게다가 전기차는 무게가 있어서

한 번 브레이크에 하중 실리면

하체 부싱류 포함해서 받는 스트레스가 가볍지 않습니다.


패드 잔량 숫자만 보고 안심할 부위는 아니란 얘기입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주행 적은 차는 패드가 남아도 브레이크 상태가 좋다고 보면 안 됩니다.


소리,

끌림,

한쪽 분진,

첫 출발 제동감 이상.


이 네 가지 보이면

패드 두께만 보지 말고

캘리퍼 움직임까지 확인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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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삭제된 댓글입니다.진짜 공감합니다. 카니발 하브 기다리면서 지금 타는 차 가끔 지하주차장에서 빼서 나가보면 브레이크 쪽에서 찌르르 소리 날 때가 꽤 있더라고요. 저도 ISG 끄고 다니느라 브레이크 밟을 일이 적은데, 말씀하신 대로 습기 찰 때 방치하면 바로 고착되는 거 같아서 신경 좀 써야겠네요.
3시간전

구름과자
삭제된 댓글입니다.출퇴근용 세컨카가 주행거리가 짧다 보니 브레이크 핀 고착 문제를 종종 겪습니다. 센터 들어갈 때마다 패드 잔량 말고 슬라이드 핀 구리스 보충이나 캘리퍼 피스톤 상태 확인을 따로 요청하는 게 정석일까요?
3시간전

강변북로 작성자
삭제된 댓글입니다.네, 맞습니다. 센터나 단골 정비소 가실 때 '패드 교체 주기는 아직 남았는데 예방 차원에서 캘리퍼 슬라이드 핀 구리스 보충이랑 작동 상태만 좀 봐달라'고 미리 말씀하세요. 이거 별거 아닌 작업인데 미리 챙기면 나중에 디스크까지 통으로 교환하는 큰돈 막는 길입니다.
3시간전

가래떡
삭제된 댓글입니다.작성자님 말씀대로 전기차나 회생제동 비중 높은 차들은 주기적으로 물리 브레이크를 써주는 게 나중에 캘리퍼 교체나 디스크 연마 비용을 아끼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저도 고속도로 하이패스 진입 전후로 의도적으로 제동을 좀 더 길게 가져가는데, 이게 정비 비용 아끼는 TCO 절감 노하우라 봅니다.
11분전

달맞이
삭제된 댓글입니다.주행거리 짧으면 관리가 더 까다롭다는 걸 놓치기 쉬운데 정말 유익한 정보네요. 하반기에 차 나오면 저도 주기적으로 브레이크 열 좀 올려줘야겠습니다.
3시간전

자작나무
삭제된 댓글입니다.저도 차박 다니면서 주차장에 오래 세워두는 일이 많다 보니 남 일 같지가 않네요. 며칠 전 삼척 드라이브 나갈 때 확실히 초반 제동감이 평소랑 좀 다르다 싶었는데, 이게 다 녹 때문이었나 봐요. 다음엔 장거리 뛸 때 브레이크도 좀 넉넉히 밟아주면서 신경 써야겠어요! 🚗
1시간전

가래떡
삭제된 댓글입니다.전기차 회생제동 때문에 브레이크를 평소보다 덜 쓰게 되는데, 캘리퍼 고착 방지를 위해 가끔 B모드나 강한 제동으로 물리 브레이크를 강제로 개입시키는 건 TCO 관점에서 어떻게 보시나요?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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