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여름, 미국 뉴햄프셔주의 다트머스 대학에서 한 작은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존 매카시(John McCarthy), 마빈 민스키(Marvin Minsky), 클로드 섀넌(Claude Shannon), 너새니얼 로체스터(Nathaniel Rochester) 등 네 명의 학자가 주최한 이 모임의 정식 이름은 「다트머스 여름 인공지능 연구 프로젝트(Dartmouth Summer Research Project on Artificial Intelligence)」였습니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단어가 학술 행사의 제목으로 처음 사용된 자리가 바로 이 워크숍이었습니다.
매카시는 당시 「기계가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측면을 정밀하게 기술할 수 있을 만큼, 우리는 인간 지능을 충분히 잘 안다」는 다소 자신감 넘치는 가정을 깔고 학자들을 모았습니다.
비유하자면 다트머스 회의는 인공지능이라는 학문이 정식으로 「태어난 생일잔치」와 같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앨런 뉴얼(Allen Newell)과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은 이미 「로직 시오리스트(Logic Theorist)」라는 이름의 정리 증명 프로그램을 만들어 와서, 컴퓨터로도 수학적 추론이 가능함을 처음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다만 그들은 「몇 년이면 사람 수준의 사고가 가능할 것」이라 낙관했고, 그 낙관은 곧 첫 번째 AI 겨울(1974년경)로 이어집니다.
당시의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알고리즘 모두가 그 큰 꿈을 떠받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 회의의 의의는 분명합니다.
「인공지능」이라는 학문의 이름과 핵심 질문(학습·추론·언어·문제 해결)이 처음 정리되었고, 이후 60여 년간 이 분야가 따라 걸을 길의 큰 그림이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가 보는 모든 AI는 결국 이 작은 워크숍에서 시작된 긴 학문의 후속편입니다.
한 줄 요약
1956년 다트머스 회의는 「인공지능」이라는 학문이 정식으로 출발한 자리이며, 그때 던져진 학습·추론·언어 등의 질문은 지금도 AI 연구의 큰 줄기입니다.
더 알아볼 것
- 존 매카시 —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를 만든 사람
- 로직 시오리스트 — 첫 정리 증명 프로그램
- 첫 번째 AI 겨울이 온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