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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캐 — 자신의 본래 정체성·주된 캐릭터를 가리키는 말

곰돌이 | 05.31 | 조회 3 | 좋아요 0

「본캐」는 '본래 캐릭터'의 줄임말로, 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공개하거나 평소에 유지하는 주된 정체성·역할·페르소나를 뜻한다. 온라인 게임에서 주력으로 키우는 캐릭터를 지칭하던 용어에서 출발하여, 일상·직장·SNS 등 실생활 맥락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이 단어가 일상어로 본격 확산된 시기는 2020~2021년 무렵으로 추정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부캐(부캐릭터)' 실험을 이어가며 화제를 모았고, 이에 대한 반의어로서 「본캐」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자연스럽게 함께 쓰이기 시작하였다.


정확한 뜻

「본캐」는 어떤 개인이 기본적으로 유지하는 정체성이나 역할을 뜻한다. 게임 영역에서는 주로 사용하는 메인 계정 또는 캐릭터를 가리키며, 일상 맥락에서는 직업·성격·외모 등 타인에게 통상적으로 알려진 자신의 모습을 의미한다.

반대 표현은 「부캐」로, 본래의 자신과 다른 별도의 정체성이나 역할을 가리킨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본 계정'을 줄인 「본계」가 있으나, 「본캐」는 계정보다 더 넓은 정체성 전반에 쓰인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어원·유래

어원은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의 '본 캐릭터'라는 표현에서 비롯된다.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MMORPG) 이용자들이 주력 캐릭터와 보조 캐릭터를 구분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용어로, 정확한 최초 사용자나 사건은 불분명하다.

'본 캐릭터'가 구어에서 '본캐릭'으로 줄었다가 다시 「본캐」로 축약되었다. 이후 게임 외 맥락에서 '캐릭터'가 '역할·개성·페르소나'의 의미를 포괄하게 되면서, 「본캐」도 실생활 정체성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의미가 넓어졌다.


전성기와 사용 시기

「본캐」와 「부캐」의 쌍이 함께 주목받은 시기는 2020년 하반기~2021년으로, '부캐 열풍'이 방송과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그 대척점으로서 「본캐」의 사용 빈도도 크게 높아졌다.

MBC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 등 부캐 콘텐츠가 화제를 모으고, 각종 예능·드라마에서 연예인들이 본캐와 부캐를 대비하는 방식으로 표현을 차용하면서 방송 언어로도 자리잡았다.


실제 사용 예

일상 대화에서는 '나 본캐는 직장인인데 주말에 밴드 활동이 부캐야'처럼 자신의 주된 사회적 정체성을 소개하는 문장에서 쓰인다. 또는 '그 사람 본캐가 뭐야?'처럼 상대방의 실제 직업이나 정체를 묻는 맥락에도 사용된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서는 '인스타는 부캐, 페북이 본캐임', '유튜버 활동이 부캐인데 이제 본캐보다 수입이 많아짐' 등과 같이 계정·채널의 주종 관계를 설명하는 데도 자주 쓰인다.


지금은

2024년 현재 「본캐」는 10~30대 사이에서 여전히 널리 쓰이며, 이미 일상어로 안착한 상태다. 다만 초기의 신선함은 옅어졌고, 중장년층에게는 여전히 다소 생소한 표현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

관련 표현으로는 「본계(본 계정)」, 「페르소나」, 「N잡러」 등이 함께 사용된다. 또한 사회적 역할 분화가 강조되면서 「본캐」와 「부캐」를 활용한 자기소개 방식은 취업·소개팅 커뮤니티 등에서도 관용적으로 정착하였다.


「본캐」는 게임 용어에서 출발하여 현대인의 다중 정체성 문화를 담아내는 일상어로 확장된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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