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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ood의 글로벌화 — 김밥·라면·만두가 세계로 간 길

멍뭉이 | 05.08 | 조회 111 | 좋아요 0

K-Food라는 단어는 2010년대 후반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공식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로, 한식 자체의 세계화보다는 한국 식품 산업의 수출 브랜딩 개념에 가깝습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통계 기준 2023년 농식품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라면·김·소스류·즉석밥이 K-Food 수출의 4대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 라면 — 신라면·짜파게티·불닭볶음면

농심 신라면은 2024년 기준 100여 개국에 수출되며, 미국 월마트·일본 돈키호테·동남아 세븐일레븐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한국 라면의 표준이 됐습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유튜브 매운맛 챌린지를 통해 폭발적으로 알려져, 회사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글로벌 단일 브랜드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2. 김 — 검은 종이가 슈퍼푸드로

한국 김 수출은 2023년 7억 9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미국·일본·중국·태국 4개국이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검은 종이(black paper)" 같다며 외국인이 낯설어하던 김이 저칼로리·고단백 슈퍼푸드 이미지로 재포장되면서 스낵용 조미김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었습니다.


3. 만두·김밥·떡볶이 — HMR로 도약

비비고 왕교자는 한국 만두를 미국 냉동만두 시장 1위로 끌어올렸고, 코스트코·월마트 진열대에서 일본 교자(gyoza)를 제치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미국·유럽 마트에서 냉동 김밥(트레이더조 PB 상품 등)이 폭발적으로 팔리면서 김밥이 한국 음식의 글로벌 아이콘으로 새롭게 등장했고, 떡볶이도 즉석 HMR 형태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4. 소스류·즉석밥 — 새로운 카테고리

비비고 고추장·쌈장·간장 소스, 청정원 순창고추장 등 K-소스류는 현지 마트의 아시안 소스 코너에서 일본·태국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햇반·오뚜기밥 같은 즉석밥은 미국 한인 시장을 넘어 일반 마트로 침투했고, 즉석조리식품 카테고리에서 단일 SKU로 연 1억 달러 매출을 올리는 제품도 나왔습니다.


5. 한류와 외식 — BTS와 김치

한류 콘텐츠 확산이 K-Food 인지도에 기여한 정도는 정량화하기 어렵지만, BTS·블랙핑크 멤버가 즐겨 먹는 음식으로 소개된 메뉴가 해외 한식당 매출에 직접 영향을 준 사례가 다수 보고됐습니다.

뉴욕·LA·런던·도쿄에 한식당이 늘어나면서 비빔밥·삼겹살·치맥(치킨+맥주)이 메인스트림 외식 메뉴로 진입했고, K-Food는 이제 한국식품 카테고리의 일반 명사가 됐습니다.


라면 하나로 시작된 K-Food의 글로벌화는 김·만두·소스·즉석밥으로 카테고리를 넓혀가고 있고, 한국 식품 산업의 수출 100억 달러 시대는 이제 시작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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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yeon.jpg — by Korea.net / Korean Culture and Information Service (CC BY-SA 2.0).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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