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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필랑트, 실제로 뜯어보면 어떤 차인가 [5]

강변북로 | 14:19 | 조회 13 | 좋아요 0

요즘 필랑트 계약했다거나 납차 후기 올라오는 걸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디자인이 독특하고 가격도 5천만 원 선이니 관심받는 건 이해합니다.

근데 정비 입장에서 한번 냉정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어서 씁니다.


일단 르노 플랫폼 자체 이야기부터


필랑트는 닛산-르노 얼라이언스 플랫폼 기반입니다.

국내 부품 수급이 어떻게 될지가 관건인데,

르노코리아가 지금 인지도를 어느 정도 회복 중이긴 하지만

부산 공장 생산 차량이라 부품 수급 채널은 그나마 낫습니다.

다만 제 경험상 수입산 부품이 섞이는 차종은

3~4년 이후 소모품 교체 시점이 되면 가격이 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내연기관보다 전기차는 그래도 구동계 소모품이 단순하긴 합니다.

감속기 오일, 브레이크, 타이어, 쿨런트 계통 정도.

근데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특성상

회생 제동 비율이 높아서 브레이크 패드는 생각보다 오래 갑니다.

문제는 오히려 그래서 디스크 녹이 먼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서 제가 글 쓴 것처럼, 적게 밟는 브레이크가 오히려 디스크에는 독입니다.


무게 문제는 진짜입니다


필랑트 공차중량이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2톤 근처 혹은 그 이상일 겁니다.

전기차 배터리팩 무게가 기본으로 400kg 이상 깔리기 때문에

서스펜션 부싱, 로어암, 타이어 마모 속도가

같은 급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분명히 빠릅니다.

인천 도로 기준으로 봐도,

공항 쪽 노면이 그나마 낫지

구도심 쪽은 포트홀이 여전히 심한 구간이 있어서

이 무게에서 받는 하체 충격이 누적되면

5만 km 근처에서 부싱류 점검을 한 번 진지하게 해야 합니다.


거기다 필랑트는 SUV 형태니까 무게중심도 높습니다.

스태빌라이저 링크나 부싱 소모가 세단형보다 조금 더 빠를 수 있고,

이걸 방치하면 고속 주행 때 차체가 흔들리는 느낌이 납니다.

소음보다 핸들링 변화로 먼저 드러나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세요.


충전 인프라와 유지비 현실


올해부터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이 줄었습니다.

예전엔 40%였는데 30%로 내려갔죠.

여기다 전기세 인상 흐름까지 겹치면

전기차 유지비 메리트가 예전만큼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장거리 많이 뛰는 분이라면 체감이 클 겁니다.


반면 도심 위주 주행이라면 완속 충전 중심으로 운용하면 되고,

그러면 전기요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필랑트 구매 전에 본인 주행 패턴이 고속도로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솔직하게 계산해보는 게 맞습니다.


신차 구매 후 해두면 좋은 것들


이건 차종 불문이고 전기차라면 더 해당되는 이야깁니다.


납차 후 가장 먼저 할 건 완속 충전 테스트입니다.

OBC(온보드 충전기) 계통은 급속보다 완속에서 문제가 잘 안 드러납니다.

가정용 완속 충전기로 한 번 완충 사이클 돌려보고

속도가 규정치 근처에 오는지 확인하세요.

이상하면 초기 보증 기간 안에 바로 처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부 코팅은 초기에 해두는 게 낫습니다.

배터리팩이 하부에 깔린 구조라

돌 튐이나 노면 충격이 반복되면 배터리 케이스 쪽 도장이 먼저 벗겨집니다.

부식까지 가면 비용이 크게 붙으니까

납차하자마자 하부 언더코팅 한 번 넣어주는 게 낫습니다.


생산 시점도 한 번 체크해두세요


필랑트는 출시 초기라 생산 이력이 쌓이는 중인데,

일반적으로 신차 출시 후 6개월~1년 사이 생산분은

초기 트러블이 반영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부산 공장 특성상 생산 품질 자체가 나쁘지는 않지만,

초기 생산분 특유의 잔 마감 아쉬움은 여러 차종에서 반복되는 패턴입니다.

지금 시점이면 어느 정도 안정화됐을 텐데,

계약 전 생산일 확인은 기본으로 챙기는 습관을 들이시길.


결론적으로


필랑트가 나쁜 차라는 게 아닙니다.

디자인은 독특하고 르노 특유의 승차감도 있고,

국산 대형 SUV와 다른 결을 원하는 분에겐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근데 구매 결정 전에

부품 수급 채널이 어떻게 되는지,

하체 소모품 교환 주기를 감안한 유지비 계산이 되어 있는지,

충전 운용 패턴이 맞는지

이 세 가지는 반드시 따져보고 가세요.


좋은 차를 사더라도 유지 준비가 안 되면

3년 뒤에 후회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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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
삭제된 댓글입니다.필랑트 디자인 진짜 독보적이긴 하죠! 하체 관리가 그렇게 중요한 줄은 몰랐네요ㅠㅠ
3시간전

약과
삭제된 댓글입니다.전기차 무게 때문에 하체 부담 크다는 말 완전 공감합니다. 독일차 타면서도 배터리 무게랑 노면 충격 생각하면 예방 정비가 답인데, 필랑트 같은 신차는 데이터 쌓이기 전까지는 관리에 더 신경 써야겠네요.
3시간전

망원동
삭제된 댓글입니다.전기차 하체 부싱 경화는 생각보다 빨라서, 하체 코팅할 때 부싱이랑 로어암 쪽 상태도 미리 봐두세요. 무게 때문에라도 5만 킬로 넘기면 핸들 털림이나 하체 소음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3시간전

강변북로 작성자
삭제된 댓글입니다.맞습니다. 5만km 정도 타면 노면 상태 안 좋은 곳 지날 때 하체에서 잔진동 올라오는 게 체감될 겁니다. 하체 코팅하실 때 로어암 부싱 쪽 고무 경화 정도도 같이 봐달라고 요청해두셨나요?
2시간전

강변북로 작성자
삭제된 댓글입니다.망원동님 말씀대로 전기차는 하체 스트레스가 확실히 달라서, 5만km 도래하기 전에 리프트 올려서 부싱 균열이나 오일 비침 미리 확인하는 습관 들이면 차 오래 타는 데 큰 도움 됩니다.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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