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뢰옵기도 송구한 히미즈의 신이시여.
머나먼 선조의 고향 땅이여.
오래도록 배령받은 이 산과 하천,
경외하고 경외하오며, 삼가 돌려드리옵나이다.
かけまくもかしこき日不見の神よ。
遠つ御祖の産土よ。
久しく拝領つかまつったこの山河、
かしこみかしこみ、謹んでお返し申す。
카케마쿠모 카시코키 히미즈노 카미요
토오츠 미오야노 우부스나요
히사시쿠 하이료-츠카마츳타 코노 야마가와
카시코미 카시코미 츠즈신데 오카에시 모-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すずめの戸締り·2022)」에서 폐허에 열린 「뒷문(後ろ戸)」을 닫을 때 닫음꾼(閉じ師·토지시)이 외는 신토(神道)식 기도문. 일본 전통의 「노리토(祝詞)」 양식을 그대로 따랐으며, 신께 받은 땅을 다시 신께 돌려드리는 「반환의 의식」 성격을 지닌다.
「히미즈(日不見)의 신」은 「햇빛을 보지 못하는 신」 — 지하에 봉인된 거대한 미미즈(지렁이) 형태의 재해 신을 가리킨다. 「우부스나(産土)」는 사람이 태어난 땅의 수호신, 「하이료(拝領)」는 윗사람으로부터 받음을 뜻하는 정중한 표현. 「카시코미(畏み)」는 두려워하고 송구해함을 두 번 반복해 신에 대한 최고의 경외를 표현한다. 「카케마쿠모 카시코키(口に出すのも畏れ多い)」는 「입에 올리기도 송구한」이라는 의미로, 일본 신토 노리토의 정형 표현이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이와토 스즈메와 무나카타 소타가 일본 각지의 폐허 — 학교·온천·놀이공원·지하철역 등 — 에서 뒷문을 닫으며 반복해 외는다. 동일본대지진과 자연재해의 기억을 「토지의 신께 돌려드리는 기도」로 승화시킨 신카이 마코토의 메시지이자, 영화의 핵심 의식 장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