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름 일정 짤 때 숙소 고를 기준이 확 바뀌었습니다. 골프니 해양 액티빗이니 하는 건 제 취미가 아니라 카메라 들고 밤을 새울 수 있는 환경 자체더라고요.
지난 며칠 강원도 숙소들 훑어보니 산 전망 펜션이나 고지대 게스트하우스 예약이 진짜 많이 찼습니다. 사실 그게 맞는 게, 계곡이나 산골목 같은 곳이 조도 변화가 크니까 밤하늘 촬영할 때 계조 처리도 덜 뭉개지고 노이즈 패턴도 더 제어하기 쉬워요. 낮은 지역에서는 가로등 불이 산란하는데 높은 데서는 그게 덜하거든요.
그래서 올여름은 그냥 경치로 고르는 게 아니라 야간 촬영할 조건을 먼저 본 다음에 숙소를 정할 생각입니다. 관광지보다는 촬영 동선이 먼저다보니 여행 자체가 달라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