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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 답답하고 속 터지는 상황이나 사람을 비유하는 신조어

토순이 | 05.31 | 조회 4 | 좋아요 0

「고구마」는 물 없이 고구마를 먹을 때 목이 막히고 답답한 느낌에서 비롯된 신조어로, 상대방의 행동이나 말이 이해되지 않거나 상황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속이 터질 것 같은 답답함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주로 드라마·게임·일상 대화에서 상대의 어리석은 선택이나 갑갑한 전개를 지적하는 맥락에서 쓰인다.

2015년 전후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게임·드라마 시청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정 사건이나 인물이 직접적인 기원으로 확인되지는 않으며, 당시 인터넷 방송(스트리밍) 문화와 드라마 실시간 시청 문화가 결합되며 자연스럽게 정착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뜻

「고구마」는 대화·상황·인물이 답답하고 속이 막히는 느낌을 줄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명백히 나쁜 선택을 반복하거나, 쉽게 해결될 문제를 복잡하게 꼬는 행동을 목격할 때 '고구마 같다' 혹은 '고구마다'라고 표현한다.

반대 표현은 「사이다」로, 통쾌하고 시원하게 문제가 해결되거나 할 말을 명확히 하는 상황을 뜻한다. 「답답이」「먹먹함」 등의 유사 표현이 있으나, 「고구마」는 주로 제3자의 행동을 평가할 때 쓰이며 단순한 감정 표현보다 구체적인 상황 묘사에 가깝다.


어원·유래

어원은 고구마 특유의 식감에서 비롯된다. 물 없이 고구마를 먹으면 목이 막히고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경험을 답답한 상황에 빗댄 것이다. 정확한 최초 사용자나 발원 커뮤니티는 불분명하며, 식품 자체의 특성을 활용한 비유적 표현이 자연 발생적으로 퍼진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주로 드라마 시청 후기 게시판에서 '주인공이 고구마다'처럼 서술어 형태로 쓰였고, 이후 '고구마 100개', '고구마 터진다' 등 수량 과장 표현이나 복합 표현으로 변형되며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전성기와 사용 시기

2015년에서 2018년 사이가 「고구마」의 전성기로 꼽힌다. 이 시기에는 멜로·막장 드라마의 인기가 높았고,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반응을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답답한 전개를 단어 하나로 요약하는 「고구마」가 급속히 확산되었다.

예능 프로그램과 인터넷 방송에서 출연자나 BJ가 직접 '고구마다', '사이다다'를 언급하면서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이후 언론 기사 및 방송 자막에서도 해당 표현이 등장하며 신조어의 지위를 공식적으로 굳혔다.


실제 사용 예

일상 대화에서는 '야, 걔 진짜 고구마야. 왜 저렇게 말을 못 하냐'처럼 특정 인물의 우유부단한 태도를 지적하거나, 드라마 단톡방에서 '오늘 주인공 고구마 100개 각이다'처럼 전개에 대한 불만을 과장하여 표현하는 식으로 쓰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게시글 제목에 '이 드라마 고구마 전개 언제까지임?', SNS에서는 '오늘 회의 진짜 고구마였다. 결론도 없이 2시간'처럼 드라마 외 직장·학교 상황으로 확장하여 사용하는 사례도 흔히 나타난다.


지금은

2020년대 중반 현재에도 꾸준히 쓰이는 준(準)고착어에 가까워졌다. 10~30대 사이에서는 일상어로 자리 잡은 반면, 중장년층에게는 여전히 낯선 표현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으며 세대 간 온도 차가 존재한다.

「고구마」의 확산 이후 「사이다」가 대응 표현으로 함께 정착하였고, 이를 조합한 「고구마-사이다 구도」 같은 파생 표현도 드라마 평론에서 관용구처럼 쓰인다. 최근에는 「갑갑러」「답답이」 등 후속 신조어와 병용되는 경향이 있다.


「고구마」는 단순한 음식 비유를 넘어 한국 온라인 담론 문화에서 답답함을 압축하는 대표 어휘로 자리매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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