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정이 6월 19일 서명식을 앞두고 있는데, 시장의 반응 방식을 보면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생겼어요.
협정 구조가 명확하게 3단계로 나뉜다는 게 핵심입니다. 1단계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군사작전 종료, 2단계(60일)는 핵 문제 협상, 3단계는 제재 완화인데요. 서명식 이후 실제로 진전되기까지 최소 2개월이 소요됩니다. 그런데 시장은 이미 건설주를 급등시키고 있어요.
제가 증권사에 있을 때도, 단계적 이행 구조를 가진 지정학적 재료는 '첫 단계 완결 이전'에 선반영되는 경향을 자주 봤습니다. 그게 이번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1단계)만 해도 석유 공급 정상화 → 에너지 가격 완화 →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경기부양이라는 연쇄 구조가 기대되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협정서에는 명백한 '불확실성 포인트'가 남아 있습니다. 2단계 핵 협상에서 이란이 양보하지 않으면 트럼프가 '경제·군사 옵션을 모두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거든요.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는데, 트럼프는 'toll free opening'을 강조했어요. 이런 이견들이 1단계 집행 과정에서 마찰을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내가 우려하는 지점은 '현재 건설주 급등이 시장 전체의 이 불확실성을 충분히 반영했는가'입니다. 만약 서명식 이후 '1단계 호르무즈 개방의 구체적 일정'이 예상보다 늦춰진다는 뉴스가 나온다면? 아니면 2단계 협상이 수주 안에 교착상태에 빠진다면?
지금 건설주 섹터를 보면 순환매 시즌 + 지정학적 재료 + 선건설 기대라는 세 가지가 겹쳐 있습니다. 어떤 한 가지 재료라도 부정적으로 뒤바뀌면 상대적으로 가장 먼저 매물 출회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에요. 개별 건설주의 영업이익률 개선(턴어라운드 신호)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이죠.
저는 지금 오전 차트만 확인하고 나머지는 보지 않는 루틴을 더 강하게 지키고 있는데, 어제 오후 건설주 급등을 굳이 놓쳤던 이유가 이겁니다. 서명식 이후 실제 이행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터질지 모르는데, 지금 심리만으로 물리는 것보다는 1~2주 후 재료의 '연속성'을 확인한 후 참여하는 게 심리적으로 편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