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템」은 영어 'it item'을 한국어식으로 축약·합성한 표현으로, 특정 시기에 유행하여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여겨지는 인기 상품을 가리킨다. 패션·뷰티·식품·전자기기 등 분야를 가리지 않으며, 트렌드 선도자들이 보유함으로써 사회적 소속감이나 감각을 드러낼 수 있다고 인식되는 물건에 주로 쓰인다.
2019년 전후 패션·뷰티 분야 인플루언서와 유튜버 채널, 인스타그램 등 시각 중심 SNS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정확한 최초 사용 출처는 불분명하나, 패션 미디어와 뷰티 커뮤니티가 소비재 트렌드를 빠르게 공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확한 뜻
특정 시즌이나 트렌드 주기 안에서 대중적 열망의 대상이 되는 상품을 뜻한다. 단순히 인기 있는 물건을 넘어, '이것이 없으면 유행에 뒤처진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아, 마케팅 용어로도 빈번하게 활용된다.
유사 표현으로는 '머스트해브(must-have)', '필템(필수 아이템)'이 있으며, 잇템이 시즌 트렌드성에 방점을 둔다면 필템은 기능적 필수성에 가깝다. 반대 개념으로는 '구템(구린 아이템)'이나 '쓸템(쓸모없는 아이템)' 같은 표현이 쓰이기도 한다.
어원·유래
영어권에서 'it girl'이라는 표현이 20세기 초부터 사용된 이래, 'it'은 시대의 아이콘적 매력을 뜻하는 접두 수식어로 쓰여 왔다. 이 'it'에 한국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던 '아이템'의 구어체 축약형 '템'이 결합하여 「잇템」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최초 조어자는 불분명하다.
'아이템'이 '템'으로 줄어든 현상은 게임 커뮤니티에서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관찰되었으며, 이후 일상 소비재 맥락으로 영역이 확장되었다. 여기에 트렌드를 강조하는 'it'이 접합되면서 뷰티·패션 SNS 생태계에 최적화된 복합어로 자리 잡았다.
전성기와 사용 시기
2019년부터 2022년 사이가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던 시기로,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유튜브 뷰티·패션 채널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계절이 바뀌거나 신제품 출시 시즌에 맞춰 '이번 시즌 잇템'이라는 형태의 콘텐츠가 대량 생산되었다.
TV 예능의 협찬 소개 코너, 쇼핑 정보 프로그램, 홈쇼핑 방송에서도 「잇템」이라는 표현이 자막과 멘트에 등장하면서 주류 미디어로 확산되었다. 드라마 속 인물이 착용한 의상이나 소품을 '극 중 잇템'으로 소개하는 기사 형식도 이 시기에 정형화되었다.
실제 사용 예
일상 대화에서는 '이번 가을 잇템은 역시 버킷햇이야, 하나 사야겠어' 또는 '요즘 다들 저 립스틱 바르던데 완전 잇템 아니야?'처럼, 트렌드 아이템을 추천하거나 공유할 때 자연스럽게 사용된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서는 '2024 여름 잇템 모음', '뷰티 유튜버 추천 잇템 리스트'처럼 목록형 게시물 제목으로 자주 활용되며, 댓글에서는 '이거 진짜 잇템 맞음, 품절 각'처럼 구매 urgency를 강조하는 문장과 함께 쓰인다.
지금은
2024년 현재도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콘텐츠에서 꾸준히 쓰이지만, 유행어 초기의 신선함은 다소 줄어들었다. 10~20대에게는 여전히 자연스러운 어휘로 인식되는 반면, 마케팅 문구에서 과용된 탓에 진부하게 느끼는 시각도 병존한다.
후속 파생어로 '갓템(신급 아이템)', '레전드템', '가성비템' 등 '템' 계열 합성어가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있으며, 이 패턴은 소비재 트렌드 언어의 생산 방식으로 정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잇템」은 트렌드 소비 욕구와 SNS 문화가 결합한 시대의 언어로, 소비재 마케팅과 일상 어휘 사이의 경계를 허문 대표적 신조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