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r jetzt weint irgendwo in der Welt,
ohne Grund weint in der Welt,
weint über mich.
Wer jetzt lacht irgendwo in der Nacht,
ohne Grund lacht in der Nacht,
lacht mich aus.
Wer jetzt geht irgendwo in der Welt,
ohne Grund geht in der Welt,
geht zu mir.
Wer jetzt stirbt irgendwo in der Welt,
ohne Grund stirbt in der Welt,
sieht mich an.
한국어 번역
지금 어딘가 세상에서 울고 있는 사람,
까닭 없이 세상에서 울고 있는 사람,
나를 위해 울고 있다.
지금 어딘가 밤 속에서 웃고 있는 사람,
까닭 없이 밤 속에서 웃고 있는 사람,
나를 비웃고 있다.
지금 어딘가 세상에서 걷고 있는 사람,
까닭 없이 세상에서 걷고 있는 사람,
나에게로 걸어오고 있다.
지금 어딘가 세상에서 죽어가는 사람,
까닭 없이 세상에서 죽어가는 사람,
나를 바라보고 있다.
시인 —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 1875~1926)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프라하 출신의 독일어권 시인으로, 20세기 유럽 서정시의 가장 높은 봉우리 중 하나로 꼽힌다. 초기의 감각적 상징주의에서 출발해 조각가 로댕 곁에서 사물시(Dinggedicht)의 경지를 열었고, 만년의 『두이노의 비가』와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로 실존과 죽음, 보이지 않는 것을 노래하는 독자적인 시 세계를 완성했다.
그는 평생 유럽 각지를 떠돌며 쓴 방랑의 시인이었고, 언어의 정밀함과 내면의 깊이를 동시에 추구한 그의 시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시 소개
「Schwere Stunde(무거운 시간)」는 릴케가 1899년경 쓴 초기 시로, 『기도 시집(Das Stunden-Buch)』 전후의 감수성을 담고 있다. 네 개의 연이 동일한 구조로 반복되면서 웃음·울음·걷기·죽음이라는 인간의 근본 행위를 하나의 신비로운 감응(感應)으로 엮어낸다. '까닭 없이'라는 반복 어구는 존재의 이유를 물을 수 없는 고독을 드러내며, 세상 어딘가의 낯선 이와 시적 자아가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되어 있다는 릴케 특유의 우주적 공감 의식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번역: 본 게시글을 위해 새로 옮긴 자체 번역)


